35세
어제 퇴근무렵, 공무원으로 재직중인 건물주와 우연히 이야기를 나누었다.
50세를 훌쩍 넘긴 나이로 보이는 그분은 대뜸.. 시간이 빨리 간다 했고...
나도 적극적인 동의를 했다..
근데 그분이 올해 몇이냐고 물었고 이제 35세가 되었다고 말해 주었다.
그러면서 20세에 시간의 주관적 속도가 다르고 30세때 흐르는 시간의 속도가 다르다고 말했다..
이말에 그분은 빙그레 웃으며 '아직 소장님은 멀었습니다.. 그 나이면 한창이라고 했다.'
50이 넘으면 정말 하는 일 없이 시간이 순식간에 가버릴 지도 모른다고 했다.
나는 속엣말로 "지금도 시간이 무지 빠르게 흘러갑니다."라고 했다.
하지만 "소장님은 한창이다.. 아직 멀었다"라는 말에는 동의를 했다..
그분의 주름진 얼굴을 보면 나는 아직 멀었고 한창이 틀림없는 것이다.
은희경의 소설 중에
버스에 탄 70대 할아버지가 60대 할머니에게 올해 몇이냐고 묻는 장면이 있다...
할머니가 올해 64이라고 하자
73세의 할아버지는 웃으며 참 좋은 나이라고 말한다...
그렇다! 70대가 60대를 비추어보면 한창이며 무엇을 시작하기에도 좋은 나이이라고 느낄지 모른다..
그렇다면
내 나이 35세는 어떠한가...
분명 무엇을 시작하기도 좋은 나이요...
세상을 조금은 알은 나이요...
아직도 젊은 나이이다..
좋은 나이, 좋은 시절을 맞이 했으니
더더욱 열심으로 살일이다.
어제 지점장님이 한 말씀이 떠오른다.
"지성이면 감천이다"
나는 한번이라도 지성을 드린 적이 있던가?
연탄재 발로 함부로 차지 말일이다...
우리는 그토록 뜨거웠던 적이 한번이라도 있던가?
자자!! 다시 시작하자!!
우리는 좋은 나이이며 젊은 나이임에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