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읽기 - 이백의 시 두편
우선 김수철 님의 그림과 함께
이백의 그 유명한 시 두수를 감상하시길,,,
김수철(金秀哲).무릉춘색(武陵春色)
19세기 후반/ 재료 : 족자 종이에 담채/ 규격 : 150.5 x 45.6 cm/ 소장 : 간송미술관
도연명(陶淵明)의 도화원기(桃花源記)에 나오는 무릉계(武陵溪)의 선경(仙境)을 굳이 찾지 않더라도. 복숭아나무를 좋은 곳에 골라 심어 놓으면. 그곳이 바로 무릉도원이 될수있다는 김수철의 자제시(自題詩)를 달고 있는 이 그림은. 제사(題辭)그대로 김수철이 창조해 낸 풍취있는 선경이다.
당시 읽기 63P
산중에서 속인에게 답하다
이백
청산이 사는 뜻을 내게 묻기에
대답 없이 웃으니 마음 절로 한가해라
복사꽃 강물에 흘러선 아득히 사라져
별도로 인간세상 아닌 천지가 있지..
원문 山中答俗人 - 李白
問余何事棲碧山 (문여하사서벽산)
笑而不答心自閑 (소이부답심자한)
桃花流水杳然去 (도화유수묘연거)
別有天地非人間 (별유천지비인간)
당시 읽기 64P
산중에서 유인과 대작하며 -이백
두 사람 대작하면 산꽃이 피고
한 잔 한 잔, 또 한 잔
나 취해 자려 하니 그대는 잠시 가소
내일 뜻 있으면 거문고 안고 다시 오고
山中與幽人對酌 - 李白
兩人對酌山花開 (양인대작산화개)
一杯一杯復一杯 (일배일배부일배)
我醉欲眠卿且去 (아취욕면경차거)
明朝有意抱琴來 (명조유의포금래)
난척선생 짧은 평
이 두시를 통해 과연 이태백이 주태백이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는 거다.
술 한잔 하고 약간 기분이 상기되고 취기가 살짝 오른
취흥으로
마치 신선이라도 된 것처럼
도통한 느낌으로 청풍을 말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여유 속에도
찰라의 번뜩임은 느껴진다..
하지만 이 번뜩임을 갖추기 위해 얼마나
우리는 노력해야 하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