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척 선생 2007. 6. 7. 16:40

 

이이야기는 실화다.

 

생각해보면 재미있는데.. 마구마구 재미있지는 않다..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기시기를..

 

 

어느 절간의 스님이 앞마당에서 뒹굴거리는 개를 보며 다정하게 불렀다...

 

백구야!!

 

근대 옆에 있던 신도 한 사람이 예! 하고 대답을 하는게 아닌가?

 

스님은 이상하기는 했으나, 그 사람이 뭘 잘 못 들었나보다 여기며 한번더 다정하게 백구를 불렀다.

 

백구야!!

 

그러자 또 다시 옆에 있던 신도가 대답을 하는게 아닌가?

 

예!!

 

스님은 그 신도를 향해 이상하다는 듯이 힐끔 보고는... 

 

불러도 백구가 자기 쪽으로 오지 않자 한번더 백구를 불렀다. 

 

백구야!! 

 

예!!

 

또 다시 대답을 해오는 게 아닌가?

 

 

스님은 막무간에로 대답을 하는 신도가 이상하게 생각되고 또 나를 놀리나 싶어

 

자리를 슬며시 피했다고 한다.

 

그리고 친한 보살에게 슬며시 다가가서는

 

저 사람이 백구를 부르는데... 계속 대답 한다며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그러자 그 보살은 깔깔깔 웃으며

 

저 사람 이름이 이백구거든요...

 

그랬다.. 그사람의 이름은 이백구였던 것이었다..

 

재미있었나요?

 

없다면 할 수 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