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 쓰기

전반전을 끝냈을 때

난척 선생 2007. 6. 27. 11:15

내 나이가 어느정도 들었을 때,

나는 인생을 바라보는 혜안을 갖추고 있을 거라 믿는다.

 

어린시절을 거쳐 30대 초반까지 살아오면서

주변의 어른으로 부터 내가 무언가를 하고자 했을 때,

누군가가

"음.. 니가 그런 일을 하겠다고..? 대단한데.. 그런데 그런 일을 하기란 매우 어려울거다..

하지만 한번 밀어부쳐봐, 한번 부딪쳐봐! 잘 할 수 있을 꺼야! 쉽지 않은 일이라는 걸 명심하구..."

 

이런 식의 말은 들어 본적이 없다.

그 대신, 내 주변의 어른들은 열에 아홉이상은 모두
하지마라! 택도 없다! 니가 가당키라도 하냐! 헛된 꿈꾸지마라! 뜬 구름잡는 소리하지마라!

욕심부리다가 큰 코다친다. 그렇게 어려운 일은 어떻게 하려구! 그냥 안전하게 살아라! 등등..

이런 류의 걱정을 넘어 적극 반대하는 조언들은 수없이 많이 들었다. 

 

젊은 나는 이런 류의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내 미래가 깝깝하고.. 꽉 막힌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렇다! 우리 아버지의 시대는 분명 그랬다.. 튀지말며... 큰 욕심부리지 말며... 헛꿈을 경계해야만 하는 시대를 살았던 것이다.

그 시대의 어른들은 그럴수 밖에 없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근데... 아직도 주변의 많은 사람들은 이런 보수 안정적인 의식의 유산을 물려 받아 누군가 자기가 자세히 모르는 상식 밖의 일을 하고자 할때 그간의 시스템을 바탕으로 내가 수차례 들어왔던 조언들을 해주고 있는 것이다.

 

물론 진심에서 걱정어린 조언들은 약이될 것이다. 하지만 자신이 완벽하게 모르고 있는 분야...

(여기서 완벽하게 모른다는 것은 수박 겉�기가 아닌 제대로 된 참 경험을 쌓지 않고 이야기해주는

그런 막연한 반대를 의미한다)에 대해...훈수를 두고 있다면

이런 이야기를 듣는 심지가 굵지않은 대부분의 젊은 이는 알게 모르게 낙담을 하게 될 것이다.

 

이는 얼마 무책임하며 소극적인 발언인가?

젊다는 것은 아직 살아온 시간보다 훨씬 더 살아가야할 시간이 많기 때문에

�음은 패기의 다른 이름이요.. 도전의 다른 이름이요.. 다 경험을 통해 실패하고 성공하면서

지혜를 하나하나 습득하는 과정이 하니겠는가?

 

그런 젊은 이들에게 실패를 두려워하고 감히 빛나는 성공을 포기하라는 말을 한다면

앞길이 구만리 같은, 그래서 실패에서도 다시 일어날 시간이 있는 이 도전하는 인생의 싹을

짓밟아버리는 것인지도 모른다. 시행착오와 실패를 거듭하며 스스로 단련되어 성공이 있는 것이지..

 

안전한 항구에 머무르며 도전없이 그래서 아무런 실패없이 정박하란 것은 인생을 성공하지 말라는 말과도 같은 것이다.

 

"인생에서 실패가 없었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도전하지 않았으며... 시도하지 않았으며...

그러므로 성공하지 않은 사람밖에 없을 것이다.

실패가 없다는 것은 두려움에 싸여 한번도 시도해보지 않았다는 부끄러운 말이다...

분명 실패는 인생에 약이 된다. 

그럼므로 실패는 또다른 도전의 다른 이름이요, 성공의 다른 이름이다.

 

나는 인생의 전반전을 마치고 싱싱한 청년들에게 꿈꾸는 것이 있다면 일단 돈키호테처럼 무조건 돌진해 보라고...그러나 단단히 각오는 하라고... 이야기 해줄 수 있는 사람이고 싶다.

 

이 말을 바꾸어 말하자면

내 인생에서 스스로 평가를 할 때,

어느 정도 성공을 일구어 낸 사람이 되고 싶은 것이다.

 

hey, youngman! I say,

go for it! and just do it!

but you must be prepared for suffer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