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결혼했다.
지은이: 박현욱
장 르: 소 설
아내가 결혼했다...
그래서 뭐...?
아내가 결혼했다구요..!
이혼하면 결혼할 수도 있는 거지...
아니 지금의 내 아내가 나와 이혼도 안했는데, 다른 놈이랑 결혼했다구요..!
이 소설을 읽다보면
한국에서 이어져 오는.. 보이지 않는.. 남자의... 그 무언가를 자극 받게 된다.
대다수의 대한민국 남자가 이 책을 읽는다면
내가 그랬듯이 뭔가 좀 불편한 느낌을 받을 거라 생각한다.
주인공은 결혼 전 아내와 서로의 성관계에 있어 상관하지 않기로 합의를 한다.
근데... 그것까진 참을 수 있었는데.. 아내가 남자와 이혼을 하지도 않고(주인공을 사랑하기때문에)
다른 사랑하는 남자와 결혼을 해야 겠다고 말하는 것이다. 미칠 노릇이다.
아내를 사랑하는 남자는 고통스럽지만...
어쩔수 없는 것이다.
왜냐구! 주인공이 아내를 사랑하기 때문에..
반면 대한민국 많은 여자들은 이 책을 읽으며 약간의 통쾌함을 즐길수 있을 거다.
이 책의 여자는 성적으로도 당당하고.. 가정 일에 있어서도 흠잡을 데가 없는 것이다.
단지 주인공 남자 말고 사랑하는 또다른 남자와 한번더 결혼을 하고
동시에 결혼생활을 누리고 싶은 것 만 빼고...
그녀는 어쩌면 순수한 이기주이자인가?
소설이라는 것이 일상에서 있음직한 그럴지도 모르는 일을 쓰는 것이라면
앞날은 아무도 모를 일이니... 정말 이 소설에 나오는 것 처럼 일처 다부제의 세상이 오지 말라는 법도 없는 것이다. 어쩌면 결혼이라는 제도가 붕괴될 지도 모를 일이고...
축구이야기와 결목시켜 빠르고 재미있게 읽히는데 비해
작가의 상상력으로 제도에 대한 도발은 왠지모르게 불편하다.
발칙한 상상력이라고 해두자.
그래도 재미있다.
그리고 나도 아내에게 잘 할일이다. 잘 해주고 잘 대접 받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