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읽기

인빈서블

난척 선생 2007. 8. 15. 18:01

 

감독 :에릭슨 코어

출연 : 마크 웰버그, 그렉 키니어, 엘리자베스 뱅크스

 

Invincible : 불굴의, 완강한, 무적의

 

디즈니에서 제작을 한 영화를 보면 하나의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그것은 디즈니가 아직도 창립자 월트디즈니의 의지를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하게 하는 것이다.

DREAM factory!

월트디즈니가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 주어야겠다는 거룩한 뜻을 세워 디즈니랜드, 디즈니사가

만들어져 온 이래에 일관적으로 유지하고 있는 철학이 아닐까 한다.

 

최근 디즈니는 그렇게 대작들을 만들어 내고 있진 않지만 디즈니사, 혹은 터치스톤에서 만든 영화들 중에는 보고 나면 희망과 꿈을 갖게 만드는, 기분 좋은 영화들이 많다. 특히 실화를 바탕으로 한 스포츠 영화들의 경우에는 불굴의 의지로, 노력으로, 열정으로 밑바닥에서 성공을 일구어낸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예를 들자면 골프를 소제로 한 실화배경 영화  지상 최고의 게임 (The Greatest Game Ever Played, 2005)  감독 :빌 팩스톤

축구를 소재로 한 영화 골! (Goal!, 2005) 감독 :대니 캐논

 

그리고 월트 디즈니사는 아니지만 최근에 러셀크로우와 르네젤웨거가 주연했던 권투영화 

신데렐라 맨 (Cinderella Man, 2005)  감독 :론 하워드

 

그외에도 이런 전형적인 스포츠 영화는 많이 만들어 진다. 

이것은 스포츠 영화가 지니는 전형적인 구조가 관객들에게 있어 크게 어필하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의 흥행은 보장하기 때문일 것이다.

 

한 사람, 혹은 한 팀이 있다.. 그런데 이 사람 혹은 이 팀은.. 한때는 잘 나갔거나,아니면 그런 적이 없었거나 해서 마이너의 인생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 한마디로 별볼일 없는 인생들인 것이다.

그런데 이들에게 우연한 기회가 찾아 온다. 그리고 주인공(들)은 기회를 잡은 듯 싶지만... 곧 여러가지 시련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이에 좌절을 하는 주인공(들), 그리고 그 주인공들을 진심으로 응원하는 애인 혹은 친구들... 그래서 주인공(들)은 시련을 잘 넘기고 메이져 인생을 향해 스카이 로겟을 타고 올라가는 것이다. 

 

이게 전형적인 스포츠 영화의 구조이다... 한마디로 뻔한 스토리라는 것...

관객들은 이런 뻔한 구조를 다 알고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은 영화를 보고 나면 최소한 돈 아까답는 푸념을 늘어 놓진 않는다. 그건 이런 영화들 속에는 관객들의 잠재의식 속에 녹아 있는, 그들이 이루고 싶어 하는 꿈의 실현의 대리만족인 것이다. 

심지어는 뻔한 감동을 받으며 눈물을 글썽이기도 하는 것이다. 

그들이 아직 실현하지 못한, 그러나 언젠간 이루어지리라는 꿈에 대한 대리만족!

 

꿈은 이루어 진다! 월드컵 4강의 신화에는 대한민국 국민의 대리만족이 녹아 있는 지도 모른다. 

여태껏 한번도 세계 속에서 주역으로 자리잡지 못했던 대한민국이

열등감을 축구를 통해 통쾌하게 해소한... 그러한 대리 만족의 사건인 셈인 것이다.

4강신화!

지금까지는 세계 속에서 일등국민이 아닌 세계의 주역이 아닌 대한민국 국민들의 열등감을 잠시나마 날려버린 것이다. 

대중은 그러한 자신에게 내재되어 있는 열등감의 한방에 날려버릴 사건을 늘 기다리고 있다. 

그러한 사건들 중 가장 만만하게 접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스포츠 아니던가?

 

티브이나 운동장에서 직접 스포츠를 관람하지 못 해도 좋다...

거기에는 4강 신화와 같은 획기적인, 전설적인 사건들이 잘 일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영화에서라면

그러한 사건들은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다. 얼마든지 그들의 갈증을 해소시킬 수 있다. 

 

영화 인빈서블도 디즈니가 만든 전형적인 스포츠영화에서 한치도 벋어나지 않는다. 

뻔한 스토리, 뻔한 구조, 뻔한 결말...

그러나 나는 알면서도 자잘한 감동을 먹는 것이다.

 

자! 여기에 아무것도 아닌 보잘 것 없는 인생이 있다.

그의 이름은 빈스 파펠라!

그리고 그 빈스 파펠라의 보잘 것 없어 보이는 

인생이 어떻게 바뀌어 가는지 구경하러 오시라!

 

참고로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