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쓰기

추석을 보내고..

난척 선생 2007. 9. 27. 11:04
다들 길다면 긴 추석연휴들은 잘보내셨는지요?

 

저에게는

이제 추석의 의미는

그저 5일간의 연휴라는 비중이 가장 크게 작용을 하더군요....

이렇게 생각을 하며 참으로 주객이 전도되었다는 생각을 한번 해봅니다.  

조상에게 풍성한 수확에 대한 감사를 드리고 또한 멀리 떨어진 가족과 친척들을 보고.. 친구들을 보고... 달보고 소원을 빌고..

하는 것에 원래의 의미가 숨어 있는 것인데...  개인적으로 연휴, 즉, 5일간 쉴 수 있다는 비중이 컸었던 것 같습니다.

 

농부가 아니라... 수확의 뿌듯함을 몸소 느끼지 못하고...

가족과 멀리 떨어져 있지 않아 그런 기분도 모르고...

친척들과는 소원하기 짝이 없고..

그나마 자주 보지 못하는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다는 것이... 추석의 의미였겠네요...

제가 생각해도 좀 씁쓸하기도 하고

추석의 의미를 헛되이 보내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하여간 요즘 공휴일을 보내며 적어도 주객이 전도되고 본말이 바뀌었다.. 라는 생각을 하면

좀 씁쓸합니다... 뭔가 잘 못된 것 같기도하구...

여러분은 어떻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