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 쓰기
늙는 다는 것
난척 선생
2007. 10. 17. 11:40
늙었다는 것의 의미는 두가지로 나눌 수 있다.
그것은 몸과 마음이다.
진정 늙었다는 것은 마음이 늙는 것이다.
몸이 늙어 가는 것은 자연스런 현상일 것이다.
물론 마음이 늙어 가는 것도 어쩌면 자연스런 현상일 것이다.
하지만 몸이 늙어 가는 것은 막을 길이 없지만
마음이 늙어가는 것은 막을 길이 있다는 점에서 커다란 차이가 발생한다.
몸은 늙을 수 있으나 마음은 늙을 수 없다. 아니 늙으면 안된다.
마음이 늙었다는 것은
세상의 흐름을 조용히 받아 들인다는 의미일 것이고
세상 만사에 어느정도 체념을 하고 살며
자신의 운명이라는 것을 숙명으로 다분히 받아 들인다는 의미일 것이다.
어떻게 이야기 하면 무언가를 포기하고 산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또 다른 시각으로 보자면 세상의 흐름에 역하기 않고 순응하며 사는 안분자족의 태도를 내포하고 있는, 다분히 좋은 뜻이 있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마음이 늙는다는 것은 청춘이 갔다는 뜻이요,
크던 작던 목표한 일이 없으며 그것을 위해 행동을 옮기지 못한다는 의미인 것이다.
생각이 그 상태로 고착이 되어 더이상의 유연한 사고를 할 수 없음을 의미하는 지도 모른다.
모든 생물은 늙으면 유연하지 못하고 표피나 사고가 딱딱해지는 것일까?
비록 몸은 어쩔 수 없이 늙어 가지만
마음은 늙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늙어 가는 마음을 붙잡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