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 한문장 읽기
그길에서 나를 만나다
난척 선생
2008. 4. 25. 10:40
하페 케르켈링 지음
독일의 유명한 코미디언이 40일 가량 도보로 "야고보의 길"을 순례에 나섰다.
그리고
그는,
그 길에서 자신을 만났다.
P253
"어느 �부터인가 누구나 길에서 울기 시작합니다. 길이 사람을 그 어느 때에 이르게 하죠. 그러면 그냥 거기 서서 울부짖게 돼요."
그라뇬에서 만났던 라리사가 내게 말했을 때 나는 매우 유치한 소리라고만 여겼었다.
그런데 어제 내가 바로 그때에 이르렀었다. 포도밭 한가운데 서서 마른 하늘에 벼락이 치듯 그렇게 갑자기 울기 시작했다. 왜 그랬는지 도저히 표현할 수 없다.
지쳐서? 기뻐서? 모든 감정이 한거번에 밀려들어서? 포도밭에서 운다고? 웃지 않을 수 없다.
그래, 그러고 나서 그 일이 일어났다! 나는 신과의 아주 인격적인 만남을 경험했다.
중략
신을 만나기 위해서는 그 전에 우선 그를 초대한다고 말해야 한다. 초대 받지 않고서는 그는 오지 않는다. 우리는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그는 각 개인과 개별적인 관계를 구축한다. 진실로 사랑할 줄 아는 사람만이 이것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