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 쓰기

마음 공부

난척 선생 2008. 10. 10. 11:30

 

생활의 리듬이 잘 흘러갈 때는, 즉 일이 술술 풀릴때는,

잘 모른다.

 

자신의 태도가 겸손한 것인지... 아니면 자신이 처한 상황이 시나브로 나빠지고 있는 것인지, 조직에 문제가 있는지,

또한 타인의 고통에 대해서도  책에서 배운것 처럼, 그렇게 극복하면 될 것 이라고 생각하고 심지어 어줍잖은 조언까지 해주는 경우도 있다. 그러면서  타인이나 사물에 눈을 돌리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자신의 긍정적이고 건강한 리듬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다.

 

그러다가

갑자기 돌뿌리에라도 걸려 넘어지기라도 할라치면, 모르는 것이다. 왜, 돌부리에 걸려넘어지게 되었는지를 모르는 것이다.

자신을 둘러 싼 커다란 기운이 왜 갑자기 한순간에 사라졌는지 막막하기만 한것이다.

 

그러면서 다시 씩씩하게 일어서서 예전처럼 걸음을 옮기려하는데... 이게 맘 먹은데로 안될 때가 있다.

그럴 때가 있다.

 

주가가 올라가서 떨어지듯, 당신의 신체리듬이 좋았다가 나빠지듯이..

누운 S자를 그리는 것이 바로 인생이라는 걸 알면서도

막상 리듬이 아래쪽으로 꺽어지기 시작하면 자신이 소위  잘나갈 때 알고 있던 지식과 이론들, 그리고 그 시절의 기분은 아주아주 무용지물이 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이다.

 

하지만 당신은 알고 있을 것이다. 예전으로 돌아가기 위해 꼼지락꼼지락, 아둥바둥 거리다가 작은 좌절과 그간의 부끄러움을 알게 되면서 성장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 안개가 자욱이 피어나는 이 시절이 어쩌면 제되로 공부를 할수 있는 시기다...

스스로를 찬찬히 살펴보고... 그리고 타인과 사물을 되돌아 보면서

타인과 사물을 조금씩 이해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지금 내 모습이 바로, 누운 S자의 아래 쪽에 있지 않나 싶다.

그리고 지금 우리 경제 또한 아래 쪽의 능선의 어디 쯤에 있을 것이다.

 

다행인 것은 나와 경제가 모두 아래 쪽에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기간도 작지 않았다는 거다... 

 

피상적인 확률이 이제 서서히 높아 지고 있다.

경제와 스스로의 리듬이 올라갈 확률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그때까지 꼬물꼬물 몸부림칠 수 밖에는, 달리 방법이 없는 것이다.

 

 

기다려라.. 그리고 몸을 움직여라... 그 시간이 올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