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 쓰기

믿을 신

난척 선생 2009. 1. 24. 07:57

 

중국인들은 사람人 변에 말씀言을 붙여 믿을 信을 만들어 내었다. 이런 信과 같은 한자를 두가지 서로 다른 표의 문자가 합쳐져 상관되는 뜻을 만들어 내기에 會意字라고 한다.

믿을 신을 풀이 해내기는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즉, 믿음 이라는 것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말"이라는 의미로 풀이 될 것이다. 

이런 信의 뜻을 가만히 풀어 낼수 있다면 信이라는 한자의 탄생에 고개를 저절로 주억거리게 되는 것이다.

믿음이란 서로가 내뱉은 말을 지키는 것이로구나! 

그러므로 타인에게 신뢰와 신용을 얻기 위해서는 내의 과거와 현재, 내뱉은 말을 잘 지켜야 하는 것이로구나! 또한 앞으로 내 뱉을 말 또한 다르지 않는 것이로구나! 라고 느낀다면,

바로 믿을 信, 한글 자에서도 두꺼운 책 한권을 읽은 것보다 더 큰 깨우침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몇칠 전, 한 친구와 사소한 약속을 했었다. 그런데.. 오늘 아침, 친구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그리고 잠시 누워서 생각에 잠긴다... 그리하여 나는 친구로 부터 信이라는 중요한 한 글자를 가르침 받았다.  

이 아침, 信이라는 것이 무엇이며, 하나하나 信이 깨어지면 우리는 장래에 얼만큼 큰 손실을 입게 되는 것인지를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되는 가르침을 내 친한 친구로 부터 전수 받은 것이다.

역시 친구는 좋다!

 

그러기에 오늘 아침은 충분히 고맙고 훌륭한 아침이다. ^^

이 글을 쓰는 도중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나는 이제 미안한 마음으로 헐레벌떡 오고 있을 친구를 만나러 목욕탕으로 가야겠다.

가서 친구와 함께 심신을 깨끗하게 씻고 와야지...

낼 모레가 '설' 아닌가?

무언가 또 새롭게 마음 먹고, 뭔가를 시작하기 좋은 날이다.

 

기축년 365일, 하루하루 스스로와 타인을 통해 배워갈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