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자전
감독: 김 대 우
주연: 김주혁, 조여정, 류승범
조연: 오달수, 류현경, 송새벽, 김성령, 공형진 등
오! 아바타 이후 몇 개월만에 극장을 가본 것인가?
직장 상사가께서 FUN문화 조성의 일환으로 회의 후.. 영화관람을 추천...
그리하여 저녁식사후 8시 40분에 시작하는 방자전을 보게된다.
그렇지 않아도 이번 주말에 나 홀로라도 가려던 참이었는데.... 잘 됐다 싶었다.
프로그램을 잠시 훓어 보니 음란서생의 김대우 감독이 이번에도 직접 시나리오를 썼다...
감독의 프로필을 보니 좋다 좋아..
반칙왕의 원안 창작했고, 조선왕조 상렬지사.. 스캔들의 시나리오 이후 음란서생의 감독 그리고 이번 방자전까지.... 믿음이 간다... 시나리오를 직접 쓰는 작가란 말이지....
더군다나... 내가 사랑하는 반칙왕의 원안까지... 좋다 좋아...
이 영화 방자전의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음,, 감독이 대단하군,,, 이야기의 구성을 짜느라 정말 애를 쓴 흔적이 보였다.
영화가 상업임을 놓치지 않으려는 기선제압을 한 후
스토리가 점점 전개될수록 감독의 전작 스캔들이나... 음란서생의 주제로 넘어 간다.
바로
사랑... 슬픈 사랑..
김대우 감독은 똑똑하다... 초반부에 짜릿한 웃음과 화끈한 섹스를 포진하여 관객의 사로 잡아서..
감독이 말하고 픈... 사랑을 진지하게 풀어낸다.
영화는 시종일관 유머를 내려 놓지 않고 달려 가다가.. 영화가 중반을 넘어 설쯤이면...
서서히 관객을 제법 진지한 사랑이야기로 물들여가는 것이다.
사극임에도 불구하고 전작 음란서생처럼 현대적으로 해서한 맛깔나는 대사가 참 좋았다.
이 영화의 배우들의 연기를 보면
마치.. 예전 TV만화 '슈퍼특공대'를 보는 듯한 기분에 사로잡힌다...
어디 하나 나무랄 때가 없다는 뜻이다.
김주혁의 진지하면서도 능청스러운 연기.. 좋다! 좋아~
조여정의 연기 좋다~ 좋아~ 으흠... 그리고... 뭐... 다른 것도 좋다 좋아~
류승범의 악한 연기도 역시 좋아...
그리고 빼놓지 말하야 할 인물들... 두명
마노인 역의 오달수... 오달수의 능청연기는 이 영화로 최고조에 다다른 느낌이다.
그가 있어 웃음 코드가 팍팍 살아나는 것이고.. 관객이 흠뻑 웃겨 주는 것이다.
장판봉 이야기로 서서히 관객을 웃겨 죽이는 전설을 풀어 놓는 능청스러움...
영화 초반부의 흡입력은 모두 오달수의 덕임을 잊지말자...
그리고
문제의 인물 변학도 역, 송새벽~?
누구시던가.. 이 참신한 신인은....
마치 넘버 3의 송강호를 보는 듯한 캐릭터~
오! 놀라워라.. 그의 연기는...
어눌하게 더듬거리며 나는 목표가 확실하다고 말하는 그의 대사를 듣는 순간... 관객은 그의 연기에 빠져든다.
앞으로 영화판에서 큰 일 낼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방자전은 쉽게 쉽게 다가와
관객을 사로잡는 흡입력이 뛰어난 영화라는 점에 대해
감독을 칭찬하고 싶다.
아쉬움이 있다면...
스캔들, 음란서생의 주제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는 점이다.
감독의 다음 영화에서는
이미 2부작을 통해 완성되었다고 보고...
좀 더 색다른 주제로 넘어 가야 할 것이다.
변화를 통해 진화하라...
김대우 감독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