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읽기

더 테러 라이브

난척 선생 2013. 8. 8. 15:56

 

더 테러 라이브 The Terror Live, 2013

 

공포영화보다 더 공포스런

 

휴~~ 이 영화, 한마디로 무서운 영화다! 화면에서 나타나는 테러의 공포가 무서운 것이 아니라

작품 안에 담겨있는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무섭다는 말이다.

영화의 시작과 거의 동시에 테러가 시작되어 끝까지 긴박감이 넘친다.

밀폐된 공간에서 주인공과 그 주변 사람들의 감정을 아주 잘 전달하여 관객의 감정을 급박하게 몰아간다.

 

 

영화는 일종의 기득권 세력에 대한 경고의 메세지를 무섭게 던진다.

계속 이런 식으로 하다가는 당신들.... 조심해... 라는... 이판사판의 메세지를 싣고 영화는 시종일관 관객에게 기득권 세력에대해 철저한 응징과 비판의 폭탄을 터트리고 있다.

마지막까지 영화는 칼날을 최고 기득권 세력을 겨냥하며 달려오고 ... 이제 칼자루를 계급의 하층인 테러범에게서 엘리트 중상층인 하정우에게로 넘겨 준다...

결국 이 계급에서 어느 정도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면서 더 높은 계급으로 오르려 발버둥쳤던 인물인 하정우 또한 테러범과 같은 선택을 할 수 없게 되는 상황이 무섭다..

(뭔가 많은 것을 가진 중상층도 결국엔 최고 상위 계층에게서 이용 당할수 밖에 없다는 메세지를 하정우가 연기하고 있는 아나운서를 통해 보여준다) 

감독은 당신들(기득권)이 계속 이런 식이라면 극단적인 선택으로 억울함을 알릴수 밖에 없다는 강한 경고를 날리고 있다. 

 

이 최후의 방법이 아니라면  도저히 하층계급이 가진 고민과 걱정을 알릴 길이 없음을... 더불어 함께 잘 살 수없음을 경고하고 있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영화는 긴박하고 쉬종일관 흥미롭게 진행되지만... 꼭 이렇게 무섭고 날카로운 칼을 휘둘러야 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고 가슴 한 구석이 조금 씁씁해져왔다. (좀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있어 무섭고 씁쓸함이 심연까지 전해졌고... 내면 혹은 심연의 공포라고 해두자...이런 시선에 열광하는 관객이 많다는 것은 아직도 우리사회에 실제 이런 권력의 보이지 않는 폭력이 잔재해 있다는 것에 씁쓸했다.

또한편으론 이런 시선의 영화가 용납된다는 것이 우리 사회가 많이 정화되어 투명해지고 있다는 반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는 이 영화의 시선에 무섭고 회의적인 생각이 드는 걸 보면 이제 어쩌면 나도 기득권 세력에 가까워 지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들었다..)

참, 무섭다... 공포영화보다도 더 공포스러운 이 영화... 

그래도 이런 영화의 메세지는 확실하다.. 색깔이 확실한 영화

더 테러 라이브....

 

개인적으로 주제의식을 제외하고 스토리나 구성, 몰입도, 연기를 따지자면 실감나게 참 잘 만든 영화!

집중력있게 멋지게 중전 안타를 친 영화!

 

예전같으면... 테러 빌미제공, 대통령에 대한 예의 상실, 사회 선동적, 반사회적이라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되지 않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