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
감정 시소타기
사람과 사람, 남자와 여자, 인종 대 인종, 민족 대 민족,
뭐 하여간 인간은 서로 서로, 사랑하고 미워하고, 아니면 소닭보듯 그저그런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아주 넓은 사걱으로 볼때, 우리는 느슨한 관계건 친밀한 관계건 어니면 서로의 관계를 잘 모르건 간에 알게 모르게 연결이 되어 있을 것이다.
특히 가까운 관계일때 서로의 기대치는 상승하게 되고 어떤 식으로던 그 기대치가 못미치게 될때 감정에 마이너스를 일으킬 것이다.
서로의 이런 감정은 시시각각 변화를 일으키며 마치 시소를 타는 것처럼 올라갔다 내려왔다를 반복한다.
어린시절 불렀던 시소라는 노래가 생각난다.
시소~ 시소~ 올라가면 푸른 하늘~ 내려오면 꽃동산~ 재미나는~ 시소~
당시 아이들이 시소를 타며 불렀던 이 노래에선 올라 가면 푸른 하늘이라 좋고~ 내려 와도 꽃동산이라 모두 좋은 것이 었지만 현실은 그렇지가 않다.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를 살펴보자. 예를들어 두 남녀가 만나 서로 사랑을 할대면 시소는 꽃동산에 머무르겠지만.. 여자가 더이상 남자를 원하지 않는 순간... 시소는 땅으로 푹 꺼지게 되고 감정적으로 그 시소는 다시는 꽃동산으로 올라가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영문도 모른 채 이별 통보를 받은 남자는 급격히 실의에 빠지게 되고 그녀에게 감정적으로 사로잡힌 남자는 그녀를 내내 잊지 못하고, 몇 년간을 그렇게 실의에 빠져 지내다가.. 완전히 새로운 개기를 만나게 되거나 또 다른 여자를 만나기 전까지 남자는 과거에 사로 잡혀 헤어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여기 가까운 마래에 그런 남자가 있다. 남자는 편지 대필해주는, 최근에 실연을 당한 남자..
남자는 한 동안 실연에 허우적거리다가 우연한 기회에 인공지능 컴퓨터와 사귀게 된다.
결국 그에게 상처를 줬던 인간 대신 그를 완벽하게 이해하고 생각해주는 인공지능 컴퓨터 프로그램과 서로 사랑에 빠지게 되지만..
이 컴퓨터 프로그램도 결국 완벽할 수는 없었다.
남자의 그녀(프로그램)는 결국 남자에게 만족하지 못하고 그녀가 원하는 또 다른 완벽한 대상을 찾아 떠난다.
씁쓸한 생각이지만 따지고보면 이 세상에 완벽한 사랑은 존재하지 않는지도 모른다.
완벽할 것만 같은 컴퓨터도 자기가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
컴퓨터 자신을 좀더 이해해주고 자신의 수준?에 맞는 대상에게로 애정이 쏠리게 되는 것이다.
보통의 감정은 그러한 것이리라...
우리의 순수한 이기적 감정은 좀 더 받고 싶은 것이리라.
받고 난 이후에 감정을 돌려 주고 싶은 것이 아닐까?
큰 사랑은 이런 것을 따지지 않는 것이겠지만...
역시
무릇 범인인 나로써는 여간해선 쉽지 않을 것 같다.
부모가 자녀에게 베푸는 것을 제외하곤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