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 한문장 읽기

최진석 교수의 책 '인간이 그리는 무늬'를 읽고..

난척 선생 2015. 4. 21. 11:23

인간이 그리는 무늬

    지은이: 최진석

 

 

내 안에 요동치는 야생마를 어떻게 할 것인가?

 

 특히 한국 사회가 비빔밥 문화 즉, 문화적 집단화 경향이 강한데.. 이럴때 유교적이고 집단적인 이념에 갇혀

어떠한 조직 속에서 한 개인의 욕망을 앞세우는 것은 어딘지 모르게 이 사회에서 정의롭지 못한 것으로 취급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한국인의 무의식을 지배하는 테두리(집단)문화가 강한 이상, 개인의 순수한 욕망을 앞세우는 태도를 본다면

의식적으로건 무의식적으로건 마치 뭔가 잘못을 저지르거나 어색한 기분이 되어버리고, 어딘지 모르게 우리 사회와는 어울릴 수 없는 이상한 사람으로 취급하는 경향은 개인의 순수한 에너지인 욕망을 억압하는 결과를 가져오고, 

이렇게 갇히고 억눌린 욕망은 해결되지 못한채 잠재되어 있다가 

결국, 해소되지 못한 욕망은... 그 본성이 억눌리고, 변질되어 삐둘어진 모양으로 폭발하게 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이 개인의 길들여지지 않은 한마리 야생마 같은 욕망에 무작정 이끌려 다녀서도, 그렇다고 내내 마굿간에만 가두고 억압해서도 안될 것이다.

자신 안에 잠재된 욕망의 본연의 특징과 성질을 잘 정의내리고, 이 욕망이 원래가진 성질의 방향으로 다듬고 조련하는 일이 필요할 것이다.

이는 욕망이 원초적으로 가진  본연의 에너지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솟아오르는 욕망이라는 에너지 덩어리를 긍정의 방향으로 잘 이용하는 것이다.

마치 조련되지 않은 천방지축 야생마를 길들이듯 말의 본래의 장점 -잘 달리는- 을 부드럽게 살려서 단점은 -무시무시한 뒷발질이나 길길이 날뛰어 등에서 사람을 떨어뜨려 부상을 입히는 것- 최소화 하는 것이다.   

 

적적한 비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는 마치 우라늄을 가지고 파괴적인 원자폭탄을 만들수도

생산적인 원자력 발전을 만들수도 있는 것과 유사하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