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읽기

아가씨

난척 선생 2016. 6. 7. 09:36

 아가씨 The Handmaiden, 2016 제작  

STILLCUT

 

STILLCUT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를 보았다.

전작 스토커를 보면서 박찬욱 감독은 예전보다 더욱더 영화를 세련되게, 그리고 작품에 뭔가 감독만의 특별한 에너지를 집어 넣는구나! 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의 영화가 유쾌한 영화는 아니지만 정말 잘 만든 영화임을 인정하게 되는 순간이었다.

 

어제 본 아가씨 역시 박찬욱 감독 영화에서  내보이는 그런 에너지와 뭔가 그로테스크하고 잔혹하기도한 세계가 펼쳐진다.

그리고 또 한가지, 일찍이 잘 볼수 없었던 에로틱한 장면이 관객의 시선을 잡아끌고 있다.

또 2부의 반전 또한 나쁘지 않고 재미있게 이야기를 꾸려나간다.

 

영화를 전반적으로 끌고나가는 것은 여주인공들, 김민희와 김태리

이 두 주인공들의 연기가 참 좋다. 물론 어려운 정사씬을 멋지게 소화해낸 것은 이들의 연기를 배가 시킨다.

 

감독은 자칫 이야기가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 부분을 웃긴 장면과 정사씬, 그리고 반전 등으로 고도의 계산 혹은 연출력으로 관객들이 지루해지는 것을 철저하게 막고 있는 듯하다. 또한 영화 각장면의 디테일한 미장센이며 멋진 촬영은

이 영화의 미학적인 부분을 더욱더 빛나게 해준다.

 

남자 주인공인 하정우와 조진웅이 여자 주인공들을 손아귀에 쥐고 나가는 것 같지만 결국 이 영화는 여자 주인공들이 이끌어나가서 더욱 더 빛이 나는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