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 한문장 읽기
자녀 양육의 지혜
난척 선생
2017. 6. 5. 11:49
142P~ 143P
어린 자식이 있다면 최선의 능력을 다해 돕고 지도하고 보호해야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아이에게 공간을 허용하는 일이다. 존재할 공간을 아이는 당신을 통해 이 세상에 왔지만 '당신의 것'이 아니다. "무엇이 너를 위해 가장 좋은지 내가 잘 안다."라는 믿음은 아이들이 아주 어렸을 때는 진실일지 모른다.
그러나 아이가 커 갈수록 그것은 점점 더 진실이 아니게 된다. 아이의 삶이 어떻게 펼쳐져야만 하는가에 대해 기대가 크면 클수록, 당신은 아이를 위해 이 순간에 존재하기 보다는 당신의 생각 속에 더 많이 사로잡혀 있게 된다.
모든 인간이 그렇듯이 아이도 언젠가는 실수를 저지를 것이고, 어떤 형태로든 고통을 경험할 것이다. 사실 그것들은 당신의 관점에서 볼때만 실수 일지도 모른다. 당신에게는 실수로 보여도 아이들에게는 꼭 필요한 행동과 경험일 수도 있다. 가능한한 도움과 조언을 주어야 하지만, 특히 이제 막 성인이 된 아이는 때때로 실수할 필요가 있음을 깨닮아야 한다.
그리고 때로는 고통을 겪게 해주어야 할지도 모른다.
고통은 뜻밖에 찾아 올 수도 있고, 자신이 저지른 실수의 결과로 올 수도 있다.
아이가 어떤 고통도 경험하지 않도록 보호할 수 있다면 좋은 일이 아닌가? 아니다. 그렇지 않다. 아이는 인간 존재로 진화하지 않을 것이며, 외부의 물질형상들과 동일화된 얕은 상태에 머물러 있게 될 것이다.
고통은 당신을 더 깊은 곳으로 데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