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쓰기

한때는 그게 전부인것 처럼 느껴지던 때가 있었다.

난척 선생 2006. 9. 19. 16:37

한때는

 

아니 좀더 정확히 말하자면 사춘기부터 시작해서 결혼을 하기 전까지 라고 해야되나...

 

어쨌든 그때는 의식적이던 무의식적이되었건, 욕망의 많은 부분을 SEX가 차지 하고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사내놈들이란 원래 그렇게 생겨 먹은 놈들이니까... 혹 SEX라는 단어에 괜실히 거부감을

 

보이는 여성남성 분들이 계시다면 육체적으로 건강한 남자의 신호쯤으로 여기면 될터이다.

 

하여간 나는 결혼을 했고 이제는 사랑하는 멋진 섹스 파트너가 있다.

 

그러니 다분히 섹스에 대한 욕망은 줄어 든것이 사실이다. 그래도 나는 남자니까.. 욕망이 없다고

 

 말못하겠지만.... 하여간 예전보단 확실히 성적욕망은 줄어든 것이 맞다.

 

섹스가 경이로운 것이 맞긴 하지만 알면 알수록 신비롭고 경이에 가득찬 행위는 아닐 것이다.

 

모든 것이 그렇지 않던가..

 

결국 다 이루고 나면 허무한 것이 아니겠는가...

 

중요한 것은 찾아오는 허무를 대하는 태도라고 생각한다.

 

삶은 어느정도 허무한 거라고 인정을 해보면 어떨까.. 모든 것이 부조리 한것 아닌가?

 

태어나고 아둥바둥 살고 결국 죽는다... 다들 안죽을 것 같지만 다 죽었다.....

 

안죽을라고 불로초 캐오라고 때쓰던 진시황도

 

죽을라고 낙화암에 빠졌던 의자왕도 3천 궁녀와 함께 익사했다.

 

결국 "인간은 모두 죽는다"(시몬느 드 보부아르의 멋진 소설이다)

 

, 이거 허무하고 재미없네... 시시해...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그래 허무하고 시시하다는 거 몰랐냐? 시시하지?

 

그래서 재미있을 지도 모른다고 한번 생각해보자...

 

 

우리는 앞으로 벌어질 일을 알고 있지 않는가? 모두 죽는다는 거!!

 

이 점에 있어선 모두 똑 같다.. 

 

그러니 한번뿐인 인생 이왕 웃으며 살자... 인생은 허무하고 결과는 죽는거니까...

 

이왕이면 즐기며 살자.... 그렇다고 욕망에 노예가 되자는 이야기는 아님

 

! 무슨 말 하는지 모르시겠다?

 

오늘 결론은 이거다...

 

섹스에 관심이 많던 소년은 사춘기와 청년기를 거쳐 이제는 결혼을 했고,,.,.

 

섹스보다는 오히려 섹스로 인한 결과인 딸에게 무진장 관심이 많이 보인다는 거!!

 

역시 섹스에 대한 관심은 있지만 이쁜 딸을 더 사랑한다는 거...

 

책에서 읽은 적이 있는데...

 

지금 고민하고 있을 일이 10년뒤에도 여전히 중요한 문제일까?

   

그렇다면 고민하라... 만약 그렇지 않다면...

 

고민을 잠시 내려두라....

 

좋은 문장이다!!

 

뭣이? 너무 바빠 고민을 할 여유가 없어 고민이라고?

 

그건 나도 모르겠다.. 그저 한번 부조리한 세상을 인정하고 쓴 웃음 한번 지어보자,.,,

 

쓰지만 어쨌든 웃음아닌가...

 

웃음이 건강에 좋다는거,,,

 

일노일노 일소일소

 

소문 만복래

                                    2006년 9월 19일  오후 햇살이 부드러운 창녕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