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병호 박사님이 보내준 편지의 내용 가운데 하나입니다.
과거에 탈무드를 읽었었는데... 다시 한번 이 책을 읽어 봐야 겠습니다.
출처: 마빈 토카이어(현용수 편역), <탈무드>.
한 마리의 여우가 포도밭 주위를 돌면서 어떻게 해서든지 그 속으로 숨어 들어가려 하고 있었다.
그러나 울타리 때문에 도저히 안으로 기어들어갈 수가 없었다.
그래서 여우는 궁리 끝에 사흘을 굶어 몸을 마르게 한 뒤에 가까스로
울타리 틈 사이로 들어가는 데 성공했다.
포도밭 안으로 들어간 여우는 맛있는 포도를 실컷 따먹고 다시 포도밭에서 나오려고 했으나,
배가 불러 그곳을 빠져나올 수 없었다. 그래서 여우는 할 수 없이
다시 사흘 동안 굶어 몸을 마르게 한 뒤에야 겨우 빠져나올 수 있었다.
이때 여우가 말했다.
"배가 고프기는 들어갈 때나 나올 때나 매한가지군."
인생도 이와 같아서 사람은 누구나 빈손으로 태어났다가 죽을 때 역시
빈손으로 돌아가게 마련이다. 사람이 죽으면 이 세상에 가족과 명성과 선행.
이 세가지를 남기게 되는데, 선행 이외의 것은 과히 대단한 것이 못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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