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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문장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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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연결 187p페이스북 과 같은 플랫폼은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들과 연락을 유지하는 효율적인 방법을 제공하지만(좋은 점) 그 과정에서 우리의 행동에 대한 책임감과 기꺼이 감정적 위험을 감수하려는 마음 등을 약화시킨다. 작가 카엘리 울프슨 위저는 전화를 통한 대화에서 점점 멀어진 자신에 대해 글을 썼다. “화면이나 글로 소통을 하면 감정적 위험이 적다. 그러니 이를 선호하는 것은 본능적 반응이다. 내가 아는 모든 사람이 마찬가지다."반면에 공감은 상상력과 의지가 필요한 행위다. 다른 사람의 관점에서 세상을 보려고 노력해야 한다. 공감은 물리적 신체를 통해 다른 사람의 움직임과 표정을 관찰해야 가능하다. # 단상소셜커뮤니티에서 ‘좋아요’나 ‘공감’이나 이모티콘을 사용하는 것은 약한고리의 연결로써 미약하게 관계를 유..
정보를 경험으로 착각하는 시대 36p물리적 세계와의 일상적인 친밀감은 조금씩 줄어들고 디지털 세계에 대한 애착은 커진다. 우리가 세상과 맺는 관계는 직접적인 경험보다는 그에 대한 정보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정보가 경험을 대체하는 현상은 왜 우리가 TV의 요리 프로그램 (요리사가 기초적인 재료로 정교한 요리를 만들어낸다)을 즐겨 보면서 정작 먹을 때는 다른 사람이 준비한 간편식을 좋아하는지 그 이유를 설명해준다.
경험표절 P30비슷한 장르로 게임 영상, 먹방, 언박싱 영상이 있다. 우리가 이런 동영상을 좋아하는 것은 그 영상들이 우리가 갈망하는 것을 주기 때문이다. 진짜 경험을 짧은 시간에 엿보는 것 말이다. 한 평론가는 “리액션 영상을 보는 것은 직접 경험을 간접적으로 경험하는 방법”이라고 했다. 리액션 영상은 경험표절의 한 형태이기도 하다. 그 영상을 보면서 화면 속의 사람들과 함께 그 순간에 거기에 '존재'하는 것처럼 느끼는 것이다.
여인숙 잘랄루딘 루미인간이란 존재는 여인숙과 같다 매일 아침 새로운 손님이 도착한다기쁨 절망 하찮음그리고 얼마간 순간적인 깨달음이 예기치 않은 방문객처럼 찾아온다그 모두를 환영하고 맞아들이라!설령 그들이 슬픔의 군중이어서 그대의 집을 난폭하게 쓸어가버리고 가구를 몽땅 내가더라도 그렇다 해도 찾아오는 손님 모두를 존중하라 그들은 어떤 새로운 기쁨의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그대의 내면을 깨끗이 청소하는 것인지도 모르니까암울한 생각 부끄러움 원한 그들을 문에서 웃으며 맞으라 그리고 그들을 집 안으로 초대하라누가 들어오든 감사하게 여기라 모든 손님은 저 너머에서 보낸 안내자들이니까
건너가는 자 53p남들이 좋다고 하는 것은 대개 이미 만들어져 있고 눈앞 에 보이기 때문에, 그것을 알아내려고 노력할 필요가 없습니다. 즉 그것을 찾는데 수고나 힘이 들어가지 않지요. 이미 있는 그것을 그대로 따라 하면 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자기 마음속에서 솟아나는 것은 아직 분명히 정해진 것이 아니라서 새로, 애써, 일부러 찾아야만 합니다. 수고해야 하고, 힘을 쏟아야 합니다. 수고를 해야 하고 힘을 쏟아야 하는 일은 쉬이 선택되지 않습니다. 대개 힘쓸 필요가 없는 일에 쉽게 이끌리지요.
자쾌 64p 자신의 시간을 살지 않으면, 다른 사람과 비교에 빠지고, 남이 좀만 앞서가는 것처럼 보여도 조바심이 나거나, 다른 사람보다 자신이 조금만 앞서는 것처럼 느껴지면 바로 우쭐댑니다. 다 자신의 삶을 어렵게 하거나 망가뜨리는 태도입니다. 그들도 그들의 시간을 살고, 나도 나만의 시간을 살 뿐입니다. 집단적으로나 습관적으로 정해진 시간대에 자신의 삶을 맡기고, 그것에 평가받으며 울고 웃을 일이 아닙니다. 자신만의 시간대를 당당하게 살면서 주위에 흔들리지 않는 것이 '자쾌'와 매우 비슷해 보입니다.
나로 살아 가기 108p랍비 수시야는 죽기 전에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내세에 내가 듣게 될 질문은 너는 왜 모세처럼 살지 않았는가?'가 아니다. ‘너는 왜 수시야로서 살지 않았는가?'일 것이다.
결과에 연연하는 한 P 102결과의 희망에 의지하지 마십시오. 기대와 정반대의 결과가 나오는 정도는 아니라 해도 여러분의 일이 무가치하게 보일 수 있으며 심지어 아무런 결과를 이뤄내지 못했다는 사실을 직면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생각에 익숙해지면, 결과가 아닌 가치, 옳음, 그리고 일 그 자체의 진실에 점점 더 집중하게 될 것입니다!결과에 연연하는 한, 우리는 결과가 나오는 점점 더 작은 과업에만 매달리게 될 것이다. 사랑, 진실, 정의 같은 가치들(결코 완전하게 성취되지 않을 가치)을 따라 살고자 할 때는, 오직 '충실함만이 판단기준이다. 내가 죽을 때, 최종 결산으로 질문을 받지는 않을 것이다. 내 재능에, 주변의 필요에, 그 필요와 나의 재능을 연결시키는 방식에 충실했는지를 질문받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