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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게으름을 향해 이따금 게으름을 누리고 있는 제 모습을 떠올려봅니다. 어려서부터 근면성실한 삶이 바람직하다고 배워선지, 지금까지는 대체로 그렇게 살아온 것 같습니다. 부지런함이 주는 결과 또한 그럭저럭 만족스러웠고요.그런데 말입니다, 부지런할수록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는 믿음으로, 쫒기 듯 살아가는 동안에도 문득문득 게으름을 꿈꾸고 있는 저를 발견하게 되더군요.'게으름'이란 단어를 Daum에서 검색하니 ‘행동이나 일 처리가 느리고 일하기 싫어하는 버릇이나 성미'라고 나와 있네요. 저는 성격이 급한 탓에 행동이나 일을 미루지 않고 서둘러하는 편이라, 느긋한 것과는 거리가 먼 사람입니다. 이런 걸 보면 저는 게으른 성품을 타고나지는 않은 듯합니다만… 뭐 그렇다고 해서 특별히 부지런한 것도 아닙니다. 언젠가부터 느긋하고 행..
미키 17 감독: 봉준호출연: 로버트 패틴슨, 나오미 아키, 스티븐 연, 마크 러팔로비참함속에 유머와 페이소스우리 자신과 세상를 꼬집고 비트는 봉준호 감독만의 코믹여러 관점에서 입장을 바꾸어 보개하는 시선이 존재한다.그리고 무엇보다 재미를 잃지 않으려는 끈질긴 노력찌질이에게 정이 정이 간다.정재일의 음악은 대단한 울림과 유머를 준다.로버트 패트슨의 빛나는 연기와 마크 러팔로의 돋보이는 연기!! 자꾸 트럼프가 연상된다. ❤️❤️❤️❤️💛
새벽으로 만든 집 103p 늙는 다는 것의 슬픔그는 소매로 눈을 닦고 마지막으로 목을 그렁거렸다.이젠 너무 늙은 게야, 그는 생각했다. 그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이제는 그의 슬픔조차 연약해진 터였다. 그것은 그의 다리처럼 요 몇 해 동안 눈에 띄게 시들해졌고, 다만 단 한 번, 뭔가 심상치 않은 일이 생겨 그의 기억을 환기시켰을 때만, 날이 곤두 서서 아픔의 양상을 띠었다. 그래서 중앙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며, 축제의 불과 음식 냄새를 맡았을 때, 그는 그의 슬픔이 뭐였더라 하고 생각했지만 기억이 나지 않았던 것이었다. * 늙는다는 것은 슬픔 조차 연약해지는 일일까… 생각해보니 슬프다.
부루탈리스트 감독: 브래디 코베출연: 애드리언 브로디, 펠리시티 존스, 가이 피어스인터미션까지 있는 긴영화1부는 고전영화처럼 묵직한 스토리라인이 잘 살아 있어 집중이 잘 된다. 실제로 존재하는 한 인물의 이야기를 다루는 듯하다.2부를 보면 주제의식이 강하게 들어가 있는 듯한데인물들의 욕심과 집착이다.그것은 주인공 라즐러가 그러하고 사업가인 해리슨 또한 그렇다. 어쩌면 라즐러와 해리슨은 완전히 다른 듯 하지만 자산의 욕심에 집착을 하고 있다는 것은 둘 다 비슷하가고 하겠다.건축양식인 부루탈리즘이 주는 느낌 또한 인간을 압도하는 듯하여, 시대에 눌려있는 건물이 인간을 압도하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준다.가난과 부에 있어 전쟁과 시대에 의해 뒤틀려버린 인간들을 보여 주고 있는 듯하다.주인공 또한 여러 문데가 있고 사업가인 해..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감독: 토마스 알프레드슨출연: 게리 올드만, 콜린 퍼스, 톰 하디, 베네딕트 컴버비치원작의 분위기를 잘 살리고 있으나극의 진행 속도가 빨라 원작을 읽지 않은 사람이라면따라 잡기 쉽지 않을 듯❤️❤️❤️
슴슴한 맛 예전에는 맵고 짠 음식을 즐겼습니다만 이젠 간이 세게 된 음식을 먹고 나면 위와 장이 부대끼고 자주 과민반응이 나타나더군요.자극적인 음식은 아무래도 부담스러워 되도록 멀리하게 되고 심심하게 간이 밴 음식이 오히려 입에 잘 맞더군요.이런 취향의 변화는 비단 음식만은 아닌가 봅니다. 책이나 영화, 음악에 대한 기호마저도 확연히 달라져서 예전에 좋아했던 격정적이고 번뜩이면서 강렬한 에너지를 분출하는 작품보다는 심심한 듯 은은하면서도, 서서히 스며드는 듯한, 하지만 뭉근하게 전해지는, 에너지의 총량은 상당한, 그런 작품들이 더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살아보니 화려하고 자극적인 것들은 반짝 타들어가다가 이내 사그라드는 경향을 보이지만 밋밋하고 슴슴하게 느껴지는 것들은 도드라지거나 돋보이지는 않지만 그 여운은 은..
내가 틀일 수도 있다. 505p우리는 신념이 아니라 사고하는 능력으로 정의된다. 인간이 된다는 것은 오류를 일으키는 것이며, 인간은 오류를 스스로 수정하는 축복을 받았다. 잘못을 저지르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며, 실수를 바로잡지 않는 것이야말로 부끄러운 일이다. 주저하지 않고 새로운 정보를 수용해야 하며, 필요하다면 잘못된 신념은 폐기해야 하고, 불쾌하더라도 진실을 수용해야 한다. 좋은생각협회를 이끄는 마이클 마셜Michad Marohall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당신이 어떤 면에서 틀릴 수도 있다는 사실을 수용하고 편히 생각해야 한다. 편견을 극복하고 유혹적이지만 거짓인 생각을 거부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진실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열정적으로 방어하려는 본능을 극복하는 것이다. 특히 당신이 가장 옹호하고 싶은 주제라면, 타인..
리브 더 월드 비하인드 Leave the World Behind, 2023감독: 샘 에스마일출연: 줄리아 로버츠, 마허샬라 알리, 에단 호크뜬금없이 다가온 아포칼립소에 남겨진 사람들공포가 다가오는 방식이 아주 독특하다.그러면서듀 이야기를 묵직하게 끄는 힘이 있다.공포속의 마지막은 코믹스럽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