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만 보면 이전의 벤 스틸러가 출현했던 영화 '박물관이 살아있다, 미트 패어런츠, 메리에겐 특별한 것이 있다 등의 코믹물을 떠올리기 쉽지만...
사실 이 영화 멋진 영화다.. 아주 뻔한 헐리우드식의 감동이나 반전을 던져주진 않지만....
차분하고 잔잔하게 생각하게 한다.
일상에 찌들린 성인들에게 당신의 꿈은? 당신의 진정 소중한 것은 무엇입니까? 라는 물음을 잔잔하게 일으키게 하는 영화이다.
식상하지 않은 결말... 싸구려스럽지 않은 벤스틸러식의 익살..
사실 이 영화는 찌질한 남자, 벤 스틸러가 주인공 역할을 하기엔 딱인 영화다.
그런 그가 감독까지 했으니..캐릭터가 참 잘 어울리는 영화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나도 몰랐던 사실이지만... 내가 좋아했던 영화...
1994년작, "청춘스케치"-에단호크와 위노라 라이더가 주연했던 청춘영화-의 감독이었다)
만화나 영화적인 상상이 돋보이고... 잃어버리고 버리고 있던 스스로를 고급스럽게 선동질하는 느낌을 받게 된다. 여행을 떠나고 싶고, 사진을 찍고 싶고, 스케이트 보드를 타보고 싶고, 사회에서 꼼짝달싹할 수 없는 사내들에게 반항을 일으키게하는 욕구를 부드럽게 자극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바쁜 일상에서 때로 멈춰서서 뒤를 돌아보면 항상 우리가 놓친 것이 그리운 법이다.
정신없이 일주일을 보내고 나면 정말 뭔가 잃어버리고 있는 듯한... 알수 없는 그리움을 밀려들기 마련인데..
사내들은 이런 그리움들을 어떻게 해소하고 있을까?
이 영화의 제목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나... 원제, The Secret Life of Walter Mitty 또한 매력이 없다.
제목은 별로지만... 내용은 참 맘에 들어서
두세번쯤 우려 보아도 질리지 않을 만한 가치가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아내와 함께 봤는데 집사람도 이런 류의 영화를 참 좋아한다. 대만족... ^^
'영화 읽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0) | 2014.04.28 |
---|---|
아메리칸 허슬 (0) | 2014.04.22 |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0) | 2014.03.24 |
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 (0) | 2014.03.17 |
폼페이: 최후의 날 (0) | 2014.03.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