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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읽기

아무도 머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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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아쉬가르 파르하디

출연 베레니스 베조 (마리 역), 타하 라힘 (사미르 역), 알리 모사파 (아마드 역), 폴린느 뷔를레 (루시 역)

 

아쉬가르 파르하디 감독의 이 영화는 전작 '씨민과 나르텔의 별거'와 연장선에 서있다.
그것은 이혼이라는 같은 소재가 다루어지는 것이 그렇고..

또 캐릭터마다 감독은 따듯한 시선으로 그들의 사정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역시 전작과 비슷한 면모를 보인다.  

마치 구로자와 아끼라의 영화 '나생문'에서 주인공들이 각자의 변명을 늘어놓는 장면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이 감독은 캐릭터들의 각자의 사정에 대해 나름 이유가 있다는 걸 알려준다.

남자 세탁소 주인의 배우자 자살의 책임은

모두에게 있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서건 발생의 책임이 어느 한사람에게 집중하고 있는 것 같다가도

그 인물은 그 사건에 대해 완전히 책임이 있는 것은 아니다.

등장인물들의 사연은 시간이 흐름에 하나하나 아주 자연스럽게 풀어해쳐진다.

그리고 이들 사연을 듣다보면 그들을 미워할 수 없고 그저 차분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절대 악도 절대 선도 없는 우리가 있는 세상사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씨민과 나르테의 별거' 처럼 긴 여운을 남기며 끝을 맺는다.

세탁소 주인은 자살로 식물인간이 되어 버린 아내를 찾아가 의사에게 아내와 자신의 향수와 화장품 냄새에 반응이 있는지를 의사에게 물어보자 의사는 반응이 없다라고 대답을 한다. 간호사에게 냄새 테스트를 몇가지를 해보았냐고 묻자 2가지만 했다고 간호사가 대답을 하자..

세탁소 주인은 발걸음을 돌려 아내의 침대맞에서 자신이 쓰던 향수를 뿌리고... 가만히 아내의 손을 잡고 내 목소리가 들리면 손에 힘을 주라고 이야기를 한다. 그러자 침대 위의 아내의 눈에서는 눈물이 미끌어지고....

잡은 손에 힘이 주어진면서.... 잡은 두 손에 카메라의 시선이 멈추어 진다.

그리고 자막은 서서히 지나간다.

 

긴 여운...

이제 세탁소 주인은 주인공 약국여자와 결혼을 할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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