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독 리차드 링클레이터
- 출연 엘라 콜트레인, 에단 호크, 패트리샤 아케이트, 로렐라이 링클레이터
리차드 링클레이터 감독의 '비포 시리즈'에서 주인공인 에단호크와 줄리델피는 3편을 통해 배우인 그들이 나이들어가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관객들에게 보여준다. 배우도 늙어가고 이렇게 시간이 흘렀구나! 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다.
영화 '보이후드'는 제목처럼 소년이 어떻게 청년이 되어 가는지, 12년을 같은 배우들과 찍으며 6세 주인공 아이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입학하기까지의 시절을 가족과의 어떤 특별한 한 사건에 집중하지 않고.. 소년과 그 가족들이 겪는,
소년시절에 있을 법한 여러가지 사건들을 마치 다큐처럼 펼쳐 놓고, 관객이 그저 영상 속에서 흘러가는 세월 속에서 각자의 느낌을 스스로 챙겨가기를 기대하는 것 같다.
그리고 2시간 40분이 넘는 런닝타임 속에서 영화 속의 가족과 소년에 비추어 자신을 돌아보기도 하다가, 때로는 영화속 캐릭터에게 감정 이입을 하기도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일상은 긴 러닝타입의 영화임에도 지루하지 않고, 길다는 느낌없이 스르르 흘러 가버리는 소소한 재미를 전달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 등장하는 영화들을 보면 우리주변에서 흔히 볼수 있는 사람들과 너무 동떨어져 있거나, 영화난 소설이 아니면 일어날수 없는 그런 스토리를 보여주는데... 이는 좀 처럼 팍팍한 현실에서 좀 위로를 받고자 영화를 보는 관객들에게 괴리감을 키워주고 있어... 리얼리티가 떨어져 재미가 반감되는 점도 있는데 반해....
이 영화는 우리 모두가 거치게 되는 성장과 가족의 이야라서 현실성이 풍부하고, 주인공들의 대화도 곰곰히 곱씹어 보게 되는 것이다.
최근에 보았던 홍상수 감독의 영화 '우리선희'나 이 영화 '보이후드'가 좋은 점은 허구이지만 마치 타큐멘터리 같은 느낌이 전달되는 현실감에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 참고로 딸로 나오고 있는 '로렐라이 링클레이터'는 감독의 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