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숙> 잘랄루딘 루미
인간이란 존재는 여인숙과 같다
매일 아침 새로운 손님이 도착한다
기쁨 절망 하찮음
그리고 얼마간 순간적인 깨달음이
예기치 않은 방문객처럼 찾아온다
그 모두를 환영하고 맞아들이라!
설령 그들이 슬픔의 군중이어서
그대의 집을 난폭하게 쓸어가버리고
가구를 몽땅 내가더라도
그렇다 해도 찾아오는 손님 모두를 존중하라
그들은 어떤 새로운 기쁨의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그대의 내면을 깨끗이 청소하는 것인지도 모르니까
암울한 생각 부끄러움 원한
그들을 문에서 웃으며 맞으라
그리고 그들을 집 안으로 초대하라
누가 들어오든 감사하게 여기라
모든 손님은 저 너머에서 보낸
안내자들이니까

'책 속 한문장 읽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보를 경험으로 착각하는 시대 (0) | 2025.07.06 |
---|---|
경험표절 (0) | 2025.07.05 |
건너가는 자 (0) | 2025.06.01 |
자쾌 (0) | 2025.05.23 |
나로 살아 가기 (0) | 2025.05.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