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자리 (1) 썸네일형 리스트형 가끔은 당신의 본질을 만나고 싶다 가까운 이들과 한 번쯤은 ‘너와 나의 이야기’로만 대화를 채우고 싶은 마음이 들 때가 있다. 이게 무슨 말이냐 하면, 서로의 거죽은 잠시 저쪽에다 벋어놓은 채 각자의 고갱이에 대한 대화를 나누고 싶은 때가 어쩌다 생긴다는 말이다. 직업이나 가족 같은 주제는 고이 접어두고서, 너와 나의 본질에 대해 꼭 한 번은 이야기하고 싶다는 말이다. 물론 ‘직업과 가족’이 우리의 상당 부분을 대변하고 있겠지만 그렇다고 해도 직업이나 가족이 우리의 전부나 근원까지는 아닐 것 같다. 어쩌다 가까운 이를 만나면 먹고사는 밥벌이 이야기나 자식 이야기 등으로 기껏 서너 시간 정도를 보내고 오는 경우가 많다. 물론 이런 이야기도 분명 당신의 이야기고 당신에 관한 이야기다. 하지만 아주 가끔은 그 너머에 숨겨져 있는 너와 나의 본..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