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 드
지은이: 코맥 메카시
온통 절망 투성이의 길에서
아버지와 아들은 죽는 것도 사는 것도 아닌 절망 속을 걸어간다.
그들의 흐릿한 걸음을 쫓아가면서 만나게 되는 것은 절대 절망일 뿐이다.
희망은 없는 묵시록의 연속뿐인 것..
그러나..
그러나..
우리는 이 건조한 세상과 더군다나 건조하다 못해 바싹 마를 것 같은 작가의 문체 속에서,
주인공들의 끊길 듯 끊길 듯 이어가는 하루하루의 나날에서,
한톨의 희망의 씨앗을 주울 수 있다.
그것은 부지불식간에 독자에게 찾아드는 주인공들에 대한 더딘 감정이입 때문이다.
독자는 잿빛 세상을 걸어가는 두 부자가 어떻게 해서든 살아 남기를 어느순간 간절히 희망하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감정이 이입된 독자를 위해서도 주인공들은 생명을 이어나가야만 한다.
그리고 주인공들은 이 기대에 부응하여 굶어 죽지 않고 뜻밖의? 아니, 그들의 의지에 의한 식량을 조달받게 되는 것이다.
온통 절망 일색인 책은 마침내....
마지막 한장으로 불투명한 희망의 씨앗을 심어 버린다.
올해 읽은 멋진 소설... 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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