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시오노 나나미
260P 기독교에 대한 언급
논쟁도 결국에는 어느 도시의 주교가 더 윗자리에 서느냐 하는 것으로 총괄할 수 있다. 그것이 주된 쟁점이 되는 것은 윗자리에 서면 설수록 돈을 자기 쪽으로 더 많이 끌어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언뜻 보기에 불순하지만, 기독교회의 오점은 아니다. 순수한 신앙만으로는 종교가 하나의 조직으로 성립되지 않는다. 아무리 종교를 기치로 내건다 해도, 교회가 조직인 것은 변함이 없다. 조직으로서 기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순수한 신앙과 냉철한 조직력이라는 두 개의 바퀴가 필요하고, 그 바퀴를 돌리려면 기름이 필요하다. 고대 말기에 대두한 기독교회도 동서고금 만고불변의 이 원리를 정직하게 반영했을 뿐이다.
# 먼 서양의 기독교가 지구반대의 나라까지 전파되어 온것은 순수한 신앙만으로는 기득신앙을 뚫기는 힘들었을 겁니다. 바로 기독교는 자본을 부정하지 않고 정직한 자본을 적극적으로 반영함으로써 오늘날에 이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종교도 하나의 조직임으로 그 조직을 번창시키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돈은 필요 불가분의 관계였겠지요.
로마인 이야기 14권, '기독교의 승리' 편이 무척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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