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찰스 핸디
46P 예잔과 지금
저녁마다 하루를 마친 진정한 성취감을 맛보았고, 주말마다 감사하고 축하해야 할 지당한 이유가 있었다. 물론 그런 힘겨웠던 시절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철학적으로 볼 때 삶이 훨씬 단순했던 것만은 사실이다. 삶은 그저 먹고 사는 일이었고 그것으로 만족했다.
지금은 삶의 물리적인 부분이 훨씬 수월해졌기 때문에-스위치만 누르면 전기와 난방이 해결되고, 전자렌지에 돌리기만 하면 되는 인스턴트 식품은 물론 주문배달 식품도 도처에 널려 있다.- 오히려 단순한 생계해결 이상의 목적을 찾아야 한다. 힘든 일이다. 그리고 필요한 온갖 것들을 살 만큼 충분한 돈을 벌기 위해 한가지 일을 '충분히' '잘'해야 한다. 이 또한 힘든 일이다. 이런 현실은 사람을 이기적으로 만들고, 남에 대한 배려보다는 자신을 챙기게 만든다. 더구나 발전이란 참 묘한 것이어서 두 발짝 앞으로 나갔는가 싶으면 한 발짝 뒤로 물러서게 된다. 심지어 그 반대일 경우도 있다.
# 예전에 하루 세끼를 해결하는 것이 힘들 때는 이것이 궁극적인 목적이 될때가 많았습니다.
그러므로 이것에 대해 신께 감사하고 축하해야할 이유가 분명했습니다. 한마디로 생활이 단순했다는 이야깁니다. 그런데 이게 참으로 편리한 세상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삶의 목적을 스스로 고민해서 찾아내야하는 겁니다. 만만치 않지요..그렇다고 결코 가난했던 과거로 돌아가고 싶은 것은 아닙니다.
오늘의 우리는 지금 예전 사람들이 그러했듯이 하루 세끼를 해결한 것에 대한 감사와 축하를 할 수 있는 철학을 가져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단순해질 필요가 있다는 말입니다.
88P
업무가 과다한 사람들은 지치고, 질리고, 때로 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지만 적어도 자신들이 쓸모 있는 존재, 필요한 존재하고 느낀다. 내가 경험한 업무과소 상황은 심리적으로 훨씬 비참하고 괴로운 일이었다. 쓸모없는 존재요. 무시당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 일이 많아도 정말 스트레스고 일이 없으면 더더욱 스트레스입니다. 저도 경험해 봐서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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