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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문장 읽기

부처님 말씀 중 ---> 독화살의 비유

독화살의 비유

 

 

부처님게서 사바타의 기원정사에 계실 때였다.  

말룽카라는 비구는 홀로조용한 곳에 홀로 앉아 이런 생각을 했다.

 

 

“세계는 영원한 것인가 소멸되는것인가?”

“생명이 곧 육체인가 아닌가?”

“여래에게는 최후가 있는가 없는가?”

이런것에 대해 오늘 찾아가 한번 따져보자!

대답을 잘 안해준다면 그를 비난해 주고 떠나가자!

말랑카는 부처님을 찾아가 말하고 다음과 같이 말했다.

 

“부처님께서는 저의 이런 생각이 진실한 것인지 허망한 것인지 말씀해 주십시오”

 

부처님은 말씀하셨다.  

“어떤 사람이 독화살에 맞아 견디기 어려운 고통을 받을 때,

친구들이 의사를 부르려고 하는데 그가 말하기를...

 

"아직 독화살을 뽑지 마시요 나는 먼저 독화살을 쏜사람이 누군지 성은 무었이고

이름은 무엇인지 그리고 화살은 나무로 되어 있는지, 대나무로 되어 있는지 먼저 또 화살이 매털로 되었는지, 닭털로 되어 있는지 먼저 알아야 겠소” 하고 따지려 든다면

 

그는

그것을 알기도 전에 독이 번져 죽을 것이다. 

나는 세계가 무한 하거나 유한한다거나 단정으로 말하지 않는다.

그것은 이치와 법에 맞지 않으며 수행이 아니여서,

지혜와 깨달음에 나아가는 길이 아니고 열반의 길도 아니기 때문이다.

내가 말하는 것은 괴로움의 원인과 그것을 소멸하는 길이다.

이말을 듣고 말롱카의 의문은 풀렸다. 

 

 

 

"독화살을 맞았으면 화살을 뽑고 치료하는 일이 우선이다.

하지만 우리는 화살을 쏜놈을 원망하느라 독이 제몸으로 퍼지는 줄 모른다."

 

 

한편 논어 중에서는 이런 구절이 있다.  

 

季路問事鬼神

子曰, 未能事人,焉能事鬼?

曰, 敢問死.

曰, 未知生,焉知死?

 

어느날 제자 자로가 귀신을 섬기는 일에 대해 공자님께 묻자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사람도 능히 섬기지 못하면서 어찌 귀신 섬기는 일을 할 수 있으리요. "

자로가 묻기를  "감히 죽음을 여쭙나이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 아직 삶도 모르는데 어찌 죽음을 알리요."

 

## 부처님과 공자님 예수님, 무릇  성인들의 말씀은 참 쉽고 명쾌하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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