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이한 시나리오를 박찬욱 감독의 독특한 스타일로 고스란히 담아낸 작품..
깜짝 놀라거나 너무나 폭력적이어서 눈을 감게 하는 그런 영화보다 오히려 서서히 드러나는, 이미 알고 있는 두려움이 아직 공포단계는 아니지만 공포가 곧 눈앞에 펼처질 것처럼 긴장을 조성할때 우리는 정말 두려운 것이다. 이미 악의 실체는 들어났지만 점점 관객을 향해 다가올때 그리고 터트릴 듯 말듯 긴장을 조성 할때... 무섭다.
그리고 긴장과 공포에서 오는 애로틱은 직접 화면에서 여배우의 살갖을 보여주는 것보다 야하다...
특히 아래의 피아노 씬은 그 어떤 영화보다도 야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것은 배두나를 떠올리게 만드는 외모의 이 여배우의 뛰어난 연기 덕분이기도 하다.
나라면 깐 영화제에 여우 주연상을 줘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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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주제의식에서 의미심장한 커다란 무엇인가를 담아내고 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어떤 영화제든 영화제에서 감독상 하나는 받아야 할 것같은 뛰어난 연출력, 혹은 독특한 연출력이 돋보였다.
박찬욱은 헐리웃에서도 꿀리지 않는구나! 와우
특히 첫 시작장면에서 부터 톡특한 화면.. 마지막에 이르는 수미쌍관 형식.. 이 인상적이었다.
차라리 데이빗 크로넨버그의 "크러쉬" 보다 좀더 알아 먹기 쉽고 파괴 본능을 잘 이끌어 낸 작품이라 생각이 되었다. 마치 예전의 이 감독의 영화 블루 벨벳을 보는 듯한 그런 근원적인 두려움을 느낄 수 있었던 영화!
이게 봐로 내추럴 본 킬러~~
세명의 주연 배우들의 연기또한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