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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 쓰기

설연휴가 끝나고

대부분 그렇듯 사무실이다.

어둑한 저녁이 내려 앉자 사무실은 공간이 확장되었고... 춥고, 쓸쓸해졌다.

사무실, 이 공간이 오늘따라 유독, 사람들의 온기가 없다.

특별한 일이 없는지라 사무실에서  앉아 이웃 블로그를 기웃거리며 시간을 보냈다.

이게 쓸쓸하다. 사무실은 일하는 공간이지 인터넷 서핑을 하는 공간은 아니기 때문이다.

쓸쓸하다 못해 우울한 기분이 자욱히 피어 오른다. 그렇다고 애써 이런 감정을 떨어내버리고 싶지 않다.

그냥 받아 들여보자 라고 생각해본다.

이젠 우울한 감정이 오르는 것을 막연히 두려워 한다.

그리하여 아내와 아이들의 얼굴을 끌어당긴다.

설연휴 5일 동안 함께 뒹굴었는데도... 유독 아내와 아이들이 그리웁다.

괜실히 아내에게 고맙다고 또 고맙다는 문자를 보내본다.

지독하게 외롭던 십수년 전, 그 시절로 돌아갈 엄두가 나지 않는 것이다.

겁이 나는 것이다. 길들여 진것이다. 나를 둘러싼 익숙한 환경에

 

이제 퇴근을 생각한다.

아내와 아이들의 얼굴과 따듯한 집안 공기가 나를 벌써 마중 나오고 있다.

오늘하루 남은 시간은 내내 침잠할 것이다, 생각해 보지만...

모르는 일이다.

알 수 없는 일이다.  

여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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