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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읽기

내부자들

내부자들 Inside Men, 2015 제작
감독 우민호
출연 이병헌, 조승우, 백윤식, 이경영

 

영화 "내부자들"을 보았습니다.

일단 이 영화를 통해 배우의 역할이 영화에 있어 얼마나 비중을 크게 차지하는지 새삼 실감하는 계기였습니다.

 

그리고 이병헌이란 이름이 우리시대 영화배우로써의 존재감이 얼마나 크게 다가오는지도 확실하게 느꼈습니다.

왜냐하면...

좀 웃긴 이야기지만 이병헌 만큼... 멋진 얼굴과 기막힌 연기를 이병헌스럽게 연기하는 배우들이 아주 드물다는 느낌을 지울수 없습니다.

이병헌은 이병헌 자신만이 가진 마스크와 연기의 세계가 확실히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대체가 불가능하다는 생각을 지울수 없습니다.

제가 이병헌스럽다는 말을 하는 것은 "내마음의 풍금"  "공동경비구역 JSA"  "그해여름"  "광해" 그리고 이번 영화 "내부자들" 속에서의 이병헌 특유의 표정과 연기를 들 수 있겠습니다. 뭐랄까 순수하지만 나름 진지한 표정들을 연기하는 배우는 우리나라에서 이병헌을 제외하고는 좀처럼 찾기가 힘들꺼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뿐만아니라 이번 내부자들에서는 '악마를 보았다'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 놈' '달콤한 인생'에서 보여주는 이병헌의 차갑고 포스넘치는 연기도 동시에 볼 수 있어 더욱 좋았습니다. 

이병헌이 아니면 안될 것 같은 영화랄까요..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이병헌이 보여준  지난 십년간의 연기는 그를 감히 대한민국 넘버1 배우에 올려놓기 충분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영화 "내부자들"은 한마디로 연기의 힘으로 관객을 끌고 가는 영화라 할 수 있겠습니다.

만약 이번 영화에서 조승우, 이병헌, 백윤식의 좋은 연기를 제외하고 본다면  

관객의 입장으로써는 영화에 대한 집중력은 분명 크게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예상을 해봅니다.

그만큼 배우들의 연기의 힘이 컸다는 이야기지요..

 

하지만 내부자들이 배우들의 연기만으로 끌고가는 영화에 그치는 것은 아닙니다.

윤태호 원작에 기초한 탄탄한 스토리가 우선 한몫을 합니다.

역시 스토리가 중요하지요.. 그 스토리 속에서 인물이 반작거리며 연기를 할때 영화는 비로소  7할 이상이 완성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비록 스토리가 조금 뻔하고 식상할 수 있다고 느껴지지만 이는 상업영화가 가지고 있는 어쩔수 없는 한계가 아닐까합니다.

윤태호 작가의 정치에 대한 문제의식과 우민호 감독이 쓴 나름 탄탄한 시나리오가 영화의 기초를 받치고 있습니다.   

 

 내부자들을 다보고 나서 든 느낌은 약간 시원하고 통쾌하다는 것입니다.

그도 그럴것이 이 영화는 정치를 뒤에서 움직이는 자들에 대한 곱지않은 시선을 띈 음모를 밝히는 영화고 그에 대한 나름 짜릿하고 화끈한 복수극이기 때문입니다. 영화를 보고 난 후  로버트레드포드와 폴뉴먼이 주연했던 그 옛날 "스팅" 이 떠올랐다는 것은 약간 식상한 스토리라는 느낌이 있습니다. 이 영화 역시 복수를 배경으로 하고 있고, 반전의 반전이 있는 영화라서 그런 것이 겠지요.

 

한국 배우들의 좋은 연기와 뻔하지만 어쩔수 없이 몰입하게 되는 헐리우드식 반전으로 재미있게 본 영화 " 내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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