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 근심을 내려 놓자.
콜로라도주의 산 한 봉우리에 거대한 나무 한 그루가 쓰러져 있었다.
... 그 나무는 400여년간 열 네번이나 벼락을 맞아도 쓰러지지 않았으며,
수많은 눈사태와 폭풍우를 이겨냈다고 한다.
그런데도 그 나무가 쓰러진 까닭은..
바로 딱정벌레 떼가 나무 속을 파먹어 버렸기 때문이라고 한다.
오랜 세월에도 시들지 않고 폭풍과 벼락을 견뎌온
그 거목이 손가락으로 문지르면 죽일 수 있는 작은 벌레들에게 쓰러지고 만 것이다.
우리도 이 거목처럼 인생의 폭풍우와 눈사태와 벼락은 이겨내면서도 '근심'이라는 벌레에게
우리의 심장을 갉아먹히고 있지는 않는가?
그만큼 걱정과 근심은 나를 파괴한다.
일본 왕실의 서자로 태어나 우리나라 '원효'스님 만큼 유명한 스님이 된 '이큐'스님은 세상을 떠나기 전에 내일을 불안해하는 제자들에게 편지 한 통을 내주면서 이렇게 말했다.
"곤란한 일이 있을 때 이것을 열어봐라. 조금 어렵다고 열어봐서는 안 된다. 정말 힘들 때, 그때 열어봐라"
세월이 흐른뒤 사찰에 큰 문제가 발생하여 승려들은 마침내 '이큐'스님의 편지를 열어볼 때가 왔다고 결정하고 편지를 열어보았더니...
거기엔 이렇게 단 한 마디가 적혀 있었다고 한다.
"걱정하지 마라 ~ 어떻게든 된다."
이큐스님은 평소 "근심하지 마라. 받아야 할 일은 받아야 하고, 치러야 할 일은 치러야 한다".
"그치지 않는 비는 없다" 고 말씀하셨는데 그 말씀을 이렇게 한 마디로 집약해 놓은 것이다.
어쩌면 오늘 걱정하는 일조차도 별로 걱정할 일이 아닐지 모른다.
걱정은 거리의 돌멩이 하나도 옮길 수 없다.
그치지 않는 비는 없다는 말 말입니다.
진실인데 우리는 우리 스스로가 마음의비를 늘 애착하며 살죠? 걱정 너무 많이 하지 마시죠. 뭐
-- 김동환 소장님 페이스북에서
'책 속 한문장 읽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취미의 권유 - 집중과 긴장과 이완 (0) | 2019.01.18 |
---|---|
이큐스님 일화 (0) | 2018.04.24 |
사람아 아 사람아 (0) | 2018.01.25 |
꿈을 꾸었다고 말했다. (0) | 2018.01.25 |
법륜스님의 행복 (0) | 2017.08.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