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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은 현재의 의사소통 매체라는 기능 외에도 기억 아카이브이기도 하다(무엇보다 클라우드 Cloud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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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으로 말미암아 호모 나랜스는 그 어느 때보다 무수한 자신의 이야기를 생산할 수 있는 초강력 이야기꾼이 되었다. 이처럼 초강력 이야기꾼이 된 인간은 끊임없이 구성하는 자에 의미를 부여하고 이를 외부를 향해 일관되게 유지하려고 더 많이 애쓴다. 우리는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끊임없는 자기관찰을 통해, 또한 보이지 않은 무수한 타인의 인지에 비추어 봄으로써 우리 자신이 되려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끊임없이 서사된 자아가 된다. 그리고 이러한 서사된 자아에 담긴 허구성은 타인의 자기 서사와 경쟁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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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모든 소셜 미디어를 완전히 거부할 때조차 우리 그런 행위로 우리 자신에 대한 특정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즉 소셜 미디어 금욕은 그 자체로 고유한 자기 서사 장르가 되었다. 오래전 설파된 바츨라빅 Warlawick 공리 (‘의사소통을 하지 않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소셜 미디어에서 다시 한번 확인된 듯하다 즉 서사를 하지 않는 것은 불가능하다. 디지털 시대에는 자신을 비춰보지 않는 것이 불가능하다. 이야기하는 원숭이는 거울의 방에 갇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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