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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문장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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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막히게 좋은 것 219p인생은 내가 보고 싶은 것만 보여주는 게 아니라, 내가 꼭 봐야 할 것을 보여준다는 것을 알게 됐으니까요.
모든 것의 가장 자리에서 16p“나는 노화라는 중력에 맞서 싸우고 싶진 않아. 그건 자연스러운 거니까. 난 최대한 협력하고 싶어. 저 일몰의 은총과 같은 무엇으로 생을 마감하기를 바라면서 말이야. 얼굴과 이마에 주름이 가득하긴 하지만, '늙어가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만큼 오래 산 사람 중 한 명인 것만으로도 사랑스럽거든.”
이주하는 인류 아프리카의 비옥한 초승달 지대로부터 유럽과 아시아를 넘어 아메리카로 인류는 이동해 갔다.이후에도 역사적인 사건들은 인류가 끊임없이 이주하고 있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이 책은 이주의 역사적 사건들을 하나하나 나열하고 있다.책을 다 읽고 나니 세상을 변화시키는 건 어쩌면 정착민이 아니라 유목민들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는 생각이 든다.그리고 이제 중년이 되었지만세상을 향해 계속 뻗어나가고 싶던 젊은 기분을 일깨워준다.유목민은 아니지만 오늘은 이동 중이다.
우연은 비켜 가지 않는다 결국 각자의 방식과 시선으로 타인을 본다.그러므로 한 사람을 규정짓기에는 모자라고 편협해질 수 밖에 없는 것.288p이보다는 덜 극적이고 덜 극단적이지만 이게 어떤 사람의 인생을 보든 벌어지는 일인 것으로 보인다. 그 사람의 부모, 친구, 연인, 적, 자식이 각각 보는 방식. 지나가던 모르는 사람이 갑자기 그의 진실을 눈치채기도 하고, 오랜 친구가 그를 전혀 이해하지 못 하기도 하고. 사실 사람들은 우리가 우리 자신을 보는 방식과는 다른 방식으로 우리를 본다. 뭐, 사람으로 살려면 자기 역사를 잘못 알아야 한다.
새벽으로 만든 집 103p 늙는 다는 것의 슬픔그는 소매로 눈을 닦고 마지막으로 목을 그렁거렸다.이젠 너무 늙은 게야, 그는 생각했다. 그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이제는 그의 슬픔조차 연약해진 터였다. 그것은 그의 다리처럼 요 몇 해 동안 눈에 띄게 시들해졌고, 다만 단 한 번, 뭔가 심상치 않은 일이 생겨 그의 기억을 환기시켰을 때만, 날이 곤두 서서 아픔의 양상을 띠었다. 그래서 중앙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며, 축제의 불과 음식 냄새를 맡았을 때, 그는 그의 슬픔이 뭐였더라 하고 생각했지만 기억이 나지 않았던 것이었다. * 늙는다는 것은 슬픔 조차 연약해지는 일일까… 생각해보니 슬프다.
내가 틀일 수도 있다. 505p우리는 신념이 아니라 사고하는 능력으로 정의된다. 인간이 된다는 것은 오류를 일으키는 것이며, 인간은 오류를 스스로 수정하는 축복을 받았다. 잘못을 저지르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며, 실수를 바로잡지 않는 것이야말로 부끄러운 일이다. 주저하지 않고 새로운 정보를 수용해야 하며, 필요하다면 잘못된 신념은 폐기해야 하고, 불쾌하더라도 진실을 수용해야 한다. 좋은생각협회를 이끄는 마이클 마셜Michad Marohall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당신이 어떤 면에서 틀릴 수도 있다는 사실을 수용하고 편히 생각해야 한다. 편견을 극복하고 유혹적이지만 거짓인 생각을 거부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진실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열정적으로 방어하려는 본능을 극복하는 것이다. 특히 당신이 가장 옹호하고 싶은 주제라면, 타인..
온라인상의 확증편향 강화 360p본질적으로 우리는 대부분의 선택적인 가지치기를 직접 한다. 사실 온라인 반향실은 우리가 내내 머무르는 현실 세계의 반향실보다 더 작을 것이다. 그저 극단적으로 치닫 는 경향이 더 클 뿐이다. 2016년에 《미국 국립과학원회보》에 실린 논문 잘못된 정보는 특히 온라인에서 번성하는데, 사용자들이 "관심 있는 공동체에 모여서 확증편향•차별•양극화를 강화 하고 발전시키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어떻게 보면 인터넷 사용자들이 자아를 확인할 반향실에 모 여드는 것은 당연하다. 이런 현상은 이미 1996년에 메사추세츠 공과대학교 연구자인 마셜 반 앨스타인Marshall Van Alstync과 에릭 브 리뇰프슨 Enik Brynjoson이 예측했다. 두 사람은 이 현상에 사이버 발 칸화oocbalata..
우월감 환상 P271사회심리학에서는 이를 우월감 환상(llusory superionity) 이라고 부른다. 타인과 비교해서 자기 능력을 과대평가하는 현상이다. 이들은 "지금 일어나는 문제의 근본 원인은 현대 세계의 멍청이들 이 지나치게 자신만만한 데 비해 지식인들은 의심으로 가득 차있다는 데 있다"라는 철학자 러셀의 금언을 마음 깊이 새겨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