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 #그_시간을_기억하다 (1) 썸네일형 리스트형 그 시간을 기억하다 카를로 로벨리가 쓴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을 읽다가 문득 먼 기억 한줄기가 떠올랐다. 그게... 내가 제대하고 다음 해였으니까. 1996년의 여름이었다. 따져보면 지금으로부터 무려 이십오 년도 더 지난 이야기다. (앞선 문장에서 '1995년의 여름'이었다로 썼다가 친구 O가 글을 읽더니 95년에는 자기는 아직 군 복무 중이었다고 하는 바람에 1996년으로 수정을 한다. 더 웃픈 현실은 위에서 언급한 책에 줄을 그어가며 재미있게 읽은 뒤 책장에 꽂으려 했을 때 같은 책이 떡하니 자리를 잡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읽는 내내 책 내용은 새로웠고 도무지 전에 읽었다는 기억은 나지 않았다. 따져보니 책을 읽은 지 고작 1년 남짓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말이다. 고백하자면 이런 일들을 겪는 것이 최근 들어 처음은 아니..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