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의_시간 #캠핑 #사색 (1) 썸네일형 리스트형 황금의 시간 7월 중순께로 접어들자 지루하던 장마의 기세도 차츰 누그러지는 기색이 보였다. 문득 지난해 여름, 아들과 함께 했던 지리산 칠선계곡에서의 좋았던 기억이 떠올랐다. 이제 중학생이 되어 자기만의 시간과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아들에게 살며시 다가가 지리산 쪽으로 1박2일 캠핑을 제안했다. 아들은 휴대전화 속 유튜브에 시선을 고정시킨 채로 ‘이번에도 지리산계곡 쪽으로 갈 거냐고 물어왔고, 내가 그렇다고 대답하자 내 얼굴을 힐끗 쳐다보며 ‘오케이’라고 짧게 대답하고는 다시 유튜브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서서히 사춘기에 들어서고 있는 듯한 아들이 나와 함께 하는 캠핑에 거절하지 않고 선뜻 동의를 해준 것이 내심 고마웠다. 사춘기에 갓 접어든 아들과 오롯이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은 이제 점점 줄어들 거라는 걸 잘 아는..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