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 kbs 2TV에 경제 비타민이라는 프로를 우연히 보게 되었다.
보물상자라는 제목의 코너에 개그맨 정종철의 성공비결을 하나하나 알아보는 시간이었다.
코너를 다보고 났을 때 느낀점은 그저..
대단한 사람이고, 놀라울 따름이었다.
그의 나이 18세에 외모때문에 냉면집 주방보조로 취직한 정종철...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그는 결코 꿈을 포기 하지 않았다..
장차 개그맨이 될꺼라고 주방장에게 말을 했다가... 큰 국자로 머리를 얻어 맞으며
냉면이나 잘 끓이라는 이야기를 듣는다.
그는 이에 굴하지 않고 매일매일 개그맨이 되겠다는 꿈을 담은 성공 일기를 쓰며
꿈을 다져 나간다. 그의 일기에는 KBS 개그맨 원서 접수, KBS 개그맨 시험 2차통과 할때의 감흥들이
그대로 나타나있다.
그는 배속에 있는 아이를 위해 따로 방이나 유아용 품들을 아직 준비한 것은 없다고 말하며
대신 아이 이름으로 된 통장을 세개 꺼낸다.
아이 교육비 통장, 아이 책값 통장, 아이 장난감 구입 통장...
그의 통장 전면에는 모두 이름을 붙여 놓고 관리를 하고 있는 것이다.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통장에 이름표를 붙이라는 말이 있는데..
그는 이것을 그대로 실천을 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각종 중요 서류들 보험증서, 전세 계약서, 초상권계약서 등등을 파일 형태로 하여 따로 관리를 하고
있었다.. 그의 꼼꼼함이 돋보이는 면이었다...
그는 개그맨이 된 후 밤 늦께까지 연습을 하다가 주민들에게 항의를 듣고
이불을 뒤집어쓴채 각종 입으로 내는 기계음악 소리들을 연습을 하는 열정을 보인다..
현재는 방음장치가 완벽하게 갖춰진 방을 만들고 홈시어터를 멋지게 구비해놓고 그안에서
개그 연습을 하거나 그가 좋아하는 영화를 보고 있다..
그는 자신이 좋아 하는 영화는 10번이고 20번이고 본다고 했다..
그것이 바로 그가 소리들을 흉내 잘내는 비결이었다...
방송에서 그는 무슨 뜻인지는 모르고 있지만 일본어와 영어를 그대로 흉내내고 있었다.
그는 좋아하는 일을 즐기면서 하고 있었다.
그는 어릴때부터 좋아했던 장남감을 구입하고 큰 붙박이 장에 넣어두고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있었다.
실제로 로봇 장난감 흉내를 그대로 내고 있었다.
그리고 사진 또한 10년째 취미 활동을 하고있었다..
개그 또한 그가 좋아하는 일인 것이다.
홈시어터를 구비하고 방음장치가 되어 있는 방도 이런 맥락인 것이다.
공자님 논어 옹야편에
知之者 不如好之者 好之者 不如樂知者
아는 사람은 그 일을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그 일을 즐기면서 하는 사람만 못하다.
라는 내용은 참으로 명언중에 명언이다..
그는 현재 갈갈이 패밀리 공동대표이사이다.
현재 그의 머리 속에는 어린이를 컨덴츠로 한 것을 개발할 계획중이라 했다.
그래서 장난감도 열심히 가지고 놀고, 그의 못생긴 얼굴도 작은 키도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출수 있기에 오히려 도움이 된다고 했다.
자기 키가 10센티만 컸다면 과연 성공할 수 있었을까라고 자문을 했었다.
그리고 아들이 자기를 닮으면 어떡하냐는 질문에 그는 개그맨 시키면 되지? 뭐가 문제냐고 반문을 했다.
이는 굉장히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사고 방식이 인것이다.
가장 내가 충격을 받았던 것은 그의 신용노트였다.
그의 다이어리 속에는 하루하루의 약속일정이 빼곡하게 적혀있었다.
그는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약속을 하면 일단 신용노트에 옮겨 적는다..
그리고 휴대전화를 통해 전화로 약속이 정해 졌다면 알람기능을 이용해 약속을 상기시키고
다시 신용노트에 옮겨 적는다...
이게 그가 성공할 수 있는 결정적인 요인 중에 하나였던 것 같다.
그는 마치 신용노트에 적는 것 자체를 즐기는 듯했다.
바로 이거다... 약속을 기록하고 ... 그 기록이 쌓여 가는 기쁨을 그는 알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쌓여가는 재미를 알게되는 것은 비단 약속 혹은 신용에만 국한되지 않을 것이다..
선행도 마찬가지고...
운동도 마찬가지고..
독서도 마찬가지요..
일기쓰기 또한 마찬가지이다...
어떤한 일이든 그 과정이 쌓여가는 재미의 참맛을 알게 된다면
인생의 성공을 맛볼수 있지 않을까..하고 여겨진다..
근데 이렇게 하루하루를 쌓아 나가기가 좀처럼 쉽지 않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쓰고 있는 방법중에 하나가
개그맨 정종철이 쓰고 있듯이 기록을 하는 것이다.
기록을 한다면 하루하루 내공이 몸속에 쌓여가는 기쁨을 쏠쏠하게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심지어는 결과보다도 과정자체에 재미를 만끽하게, 혹은 보람을 느낄수도 있다..
즉, 기록하는 자신의 모습... 그 자체에 희열과 만족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선행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자신이 선행을 하고 있다는 자부심에 기쁨을 느끼게 되고
그래서 중독처럼 선행을 베풀고 있다는 느낌을 가질 때가 많다..
이것이 바로 그 과정 속에서, 자신이 하루하루 실천을 하고 있다는 그것 자체에 스스로에게 만족을
느끼는 게 되고 그래서 행복한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나는 어제 밤, 차를 끓이며
나보다 나이가 어린 개그맨 정종철을 보며 최근 슬며시 게을러진 자신이
부끄럽고, 또 다시 일어서서 차근차근 나아가야 겠다는 다짐을 했다.
그 결과.. 개그맨 정종철씨에게 고맙다...
고맙습니다. 마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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