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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 쓰기

공병호 박사님의 홈페이지에서 퍼온 글...

제가 어릴 때 부터 안되는 것 중에 하나가 인사하는거 였는데요.

지금도 부모님한테는 인사하기는 것이 어색하기만 합니다.

웃긴 건 사회생활을 하고부터는 인사성이 밝은데요...

부모님에게 만큼은 30년의 벽을 넘기가 어렵게만 느껴지네요.

오늘 공병호 박사님의 홈페이지에 갔다가

사소하지만 아주 기본적인 인사에 대한 이야기가 있어 이렇게 옮겨 놓습니다.

누구나 아는 이야기지만 다시금 고개를 주억거리게 됩니다.

내가 배울 것은 이미 유치원에서 다 배웠다 라는 책 제목이 생각나네요...

모두들 좋은 날 만들어 가세요. 꾸벅..  

 

 

 이하 공병호 박사님의 글.

 

한번은 유명한 외국계 기업에 강연을 마치고 나오는 길이었다. 담당자는 필자가 출발하는 것을 보지도 않고 ‘잘 가세요’라고 말하고 휙 가 버렸다. 직장 생활을 몇 년 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이해할 법도 하지만 임원의 위치에 오른 사람이라서 약간 놀라웠다.

차가 출발하면서 나는 지금부터 10여년전에 만났던 금융계의 원로가 생각난다. 당시 방문을 마치고 떠나는 필자를 엘리베이터까지 마중을 나왔다. 불편하니까 그냥 들어가세요라는 필자의 말에 그 분이 한 이야기가 아직도 귀에 선하다. “저는 은행원이랍니다. 행장이지만 그래도 은행원이지요. 고객에게 제대로 인사를 하는 일은 기본 중에 기본이랍니다.”

당시의 경험은 필자에게 무척 소중한 교훈이 되었다. 언제 어디서든 누구를 만나더라도 나이, 자리, 성별에 관계없이 정중하게 따뜻하게 인사를 해야 한다는 점을 가르쳐 주었다. 높은 전문성을 갖추는 일도 중요하지만 타인에게 좋은 인상이나 호감을 주는 일은 얼마나 중요한가. 인사는 그런 이미지를 만들어 가는데 기본 가운데 기본에 해당한다. 다른 사람들이 여러분을 자세히 알 수 있는 시간은 별로 없다. 다들 바쁘기 때문이다. 그래서 좋은 인상을 심어주는 일은 우리 모두에게 무척 중요한 일이다.

누구를 만나더라도 밝게 활달하게 인사하라. 그리고 정중하게 인사하라. 진심을 담아서 인사하라. 인사하는 순간만은 온전히 그 사람에게 집중하라. 쉬운 일 같지만 연습과 반복을 통해서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는 습관이다. 다시 그 임원을 만날 가능성은 그다지 높지 않다. 그가 나에게 끼친 상큼하지 않은 이미지는 오래 오래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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