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 마크 포스터
출연 : 월 퍼렐 ,매기 질렌홀, 더스틴 호프먼, 엠마 톰슨
이 영화 이거 도대체 영화야, 소설이야!
라고 말을 하는 순간,
나의 말은 오류가 생기게 되는 거다.
첫 문장에서 '이 영화"라고 말했다면 이건 영화가 분명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목과 내용을 보면 내가 도입부를 이런 논리적 오류를 가진 문장으로 시작할수 밖에 없다는 게
어느 정도 정상 참작이 될지도 모른다.
소설보다 더 황당한.. 영화가 바로 이 영화의 모티브가 되겠다.
영화의 시작은 주인공을 설명하는 한 여자의 목소리로 시작된다.
마치 소설의 도입부에 무너가 철학적인 멋진 문장에 이어진 인물묘사 처럼 여자의 음성과
그 음성에 따라 움직이는 한 남자를 우리는 만나게 되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이 영화는 소설이지만 영화로 태생이 되었기에 영화 속 소설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하지만 소설 형식을 빌어 이 영화를 만들었다고 해도 크나큰 무리는 되지 않을 것이다.
또 이 영화는 소설과 영화가 공존하고 이 영화의 시나리오 또한 공존을 한다고 봐야 겠다.
이 영화는 이렇게 말해도 된다.
약간의 판타지가 가미된 순수 문학이다..
그렇다고 이렇게 말해서 안될 것은 없다....
이 소설은 영화가 가미된 순수 문학이다.
우리 주위에 많은 것들이 퓨전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다 .
퓨전 레스토랑, 퓨전 음악 등
그러면 소설은 어떠한가?
소설과 연극은 전통적 관점이라고 할 수있지만...
텔레비젼 극본이나 영화의 시나리오는 태생 자체가 근대적이지 않던가?
그렇다고 퓨전이라고 까지는 할 수 없을 것 같고...
정말 소설에다 영화를 아니 영화에다 소설을 섞는다면 바로 이 영화 '스트레인져 댄 픽션'과 같은
형식의 영화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소설같기도 하고, 영화 같기도 한 영화..
이 영화는 내용도 좋긴 하지만 이런 형식을 탑재했다는 것에 점수를 더 주고 싶은 영화이다.
하루 아침에 소설의 주인공이 되어버린 지리멸렬한 영화의 주인공 남자..
그 남자는 기존의 자기를 둘러싼 형식을 탈피하면서
새로운 기쁨을 발견하고,
또 그때문에 죽어야하는 운명을 지닌 채...
그 운명을 되돌리기 위해
소설 속의 주인공이자 영화 속의 주인공은
그를 창조한 작가를 찾아 나선다.
자! 여기서 잠깐 짚고 넘어가보자... 기본적으로 이것은 영화이다.. 근데 소설의 형식을 빌어와서
소설 같은 영화, 영화 같은 소설이 된 것이다.
현재도 그렇지만 앞으로 비쥬얼이 문자를 앞도하게 되는 시대가 오면...
어쩌면 소설이 지닌 파워는 독자적인 파워보다는
영화나 비쥬얼의 가장 강력한 인프라로써의 힘을 더더욱 발휘하게 될것이다.
이것이 이 시대의 흐름인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이 영화는
개인적인 의미에서 소설이 이제 영화 속에 파묻히기 시작한다는 것을 알리고 있는 영화이라고 평가하고 싶어진다.
소설은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이전처럼 독자적인 활동성은 떨어질 것 같다.
다만 소설이나 시등의 문학적인 중요성은 영상매체가 지녀야할 결코 없어서는 안될
펀디멘탈으로써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 조니뎁이 주연한 '네버랜드를 찾아서'를 만든 감독이 이 영화를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