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 선우정
한 여름에는 런닝에 팬티 차림, 한 겨울에는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계시는 미라이 공업의 "야마다 아키오" 창업자의 생각입니다.
참고로 미라이(未來)중공업은
70세까지 정년보장되면서도 임금 피크제가 없으며, 비정규직 없고, 하루 7시간 15분 노동, 정시퇴근(4시 45분 칼 퇴근), 휴일 잔업없고, 연간 휴일이 일본에서 가장 많은 140일, 육아휴직 3년, 5년에 한번씩 전직원들 해외여행을 회사에서 전적으로 부담하고 있는 파격적인 기업입니다.
149P
- (일은 사원이 하면) 그럼 경영자는 뭘 합니까?
"사원이 열심히 일하고 싶도록 만드는 거지."
- 예를 들면?
"우리 회사는 정년이 일본에서 가장 긴 70세야. 60부터 똑같은 월급으로 70까지. 정부는 돈은 절반만 줘도 좋으니 65세까지 고용하라고 말하고 있지만 우리는 다르지. 사원들이 기뻐해. 그럼 '회사를 위해 일해야지' , '열심히 해야지'라고 마음먹고. 경영자는 자신이 일하는 게 아니야. 사원이 일하도록 하는 것일 뿐."
152P
"경영자들이 '사고, 팔고, 만드는'쓸데없는 일에 신경을 쓰니까 중요한 전략을 등한시하는 것이지. 전략과 전술 양쪽을 모두 생각할 수 있는 경영자들은 한 줌도 안 돼. 나 역시 아무리 노력해도 양쪽 다 안 돼. 그래서 사원들의 의욕을 키워서 나를 대신하여 전술을 생각하도록 하는 것이지. 중소기업 경영자들은 모두 능력이 똑같아. 그런데도 자꾸 전술을 생각하고 지시하고 싶어해. (전술은) 사장이 해도, 사원이 해도 큰 차이가 없는데 말이야."
168P 미국발 금융위기에 대해
"자본주의는 하나도 바뀐 것이 없어. 물건을 만들어 돈을 버는 자본주의의 기본은. 미국이 잘못한 것은 금융주의랄까. 정확히 말하면 '디리버티브(derivatives, 파생금융상품)'가 실패한 것이겠지. 돈을 움직이면 돈을 벌 수 있다는 자본주의. 가난한 사람들에게 돈을 빌려 줘서 집을 만들게 하고, 빌려 준 돈을 증권화해서 반복해서 팔고 팔아 돈을 번다는 것. 아메리카식으론 이것도 자본주의라고 할 수 있을 지 몰라도 보통 우리가 말하는 자본주의란 물건을 만들어 돈을 버는 것이지. 본래의 자본 주의로 다시 돌아가야 하지만, 아직 멀었어. 돈으로 석유를 사고, 옥수수를 사고, 밀가루를 사고. 여전히 돈을 움직여 돈을 벌려고 하는 버릇은 고쳐지질 안았어."
- 도덕적으로 문제라고 보시는군요.
"땀을 흘리지 않으니까. 물론 그런 자본주의도 있을 수 있어, 법률 위반도 아니고. 자유를 남용하다가 저렇게 되었지만. 하지만 난 제조업 출신이라 돈을 움직여서, 머니게임을 해서 돈을 벌고 싶지 않아. 물건을 만들고 팔아서, 돈을 벌고 싶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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