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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 쓰기

선의의 경쟁

경쟁이란 단어는 다툴競에 다툴爭 을 쓴다.

 

한자의 뜻의 조합 때문인지 몰라도 이 단어가 주는 느낌은 왠지 씁씁하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이 경쟁이라는 단어 앞에 선의라는 말을 앞세운다.

그러면 다툼이라는 단어가 주는 느낌을 좀 상쇄시키는 느낌을 주고 있는 것이다.

 

영어에서는 이 단어를 표현해 놓은 걸보면  "competition in good faith"인데, 

이 선의의 경쟁에 정신을 표현하는 단어는 "sportmanship"이 딱 적당할 것 같다. 

정정 당당한 경쟁,

정정당당한 경쟁이라는 것은 남을 헐뜻거나, 비방하지 않고, 즉 반칙을 하지 않고 자신의 장점을 최대한 부각시켜 최선을 다해 목표를 향한다는 의미가 있지 않겠나...

 

아! 그런데... 우리나라의 영업조직을 대할 때마다 자주 다음과 같은 생각을 하게 된다.

그네들은 온통 세일즈맨십(오로지 물건을 팔겠다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도배를 하고 있는 듯해서 좀 안타까운 마음이 인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세일즈맨들이 자신과 다른 세일즈맨들을 볼 때,

자신이 평소 생각하는 그대로...  상대 세일즈맨을 평가하고 있는 것이다. 

 

 "저놈들도 똑같아.. 나처럼 물건하나 팔려고 고객들을 얕은 지식으로 속이려 할 뿐이야!"   

 

표현이 좀 지나친 듯하지만... 실제 마음 속에서 이런 생각들이 작동을 하고 있는 게 문제다.

세일즈 맨이라는 직업에 대해 스스로가 비하한다면

이땅 위의 세일즈 맨들에 대한 인식은 결코 바뀌지 않을 것이다.

스스로 자기 직업에 대한 자존심도 없고, 그렇기 때문에 다른 영업조직을 볼 때 자신과 똑같은 생각을 하는 무리일 거라 판단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래서는 결코 영업, 세일즈직에 대한 인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없는 것이다.

직업에 대한 자부심없이 일을 한다는 것...

이것은 위험하고, 또한 안타깝기 그지 없는 일이다.

 

나는 세일즈를 다음과 같이 생각한다.  

영업은 고귀하며 배움이 어떤 직업보다도 돈독한 직업이다고...

 

도대체 직업에 귀천이 어디 있단 말인가?

그런데도 이 땅의 많은 시민들은 영업은 천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이 책임은 바로 이 땅의 세일즈맨들이 스스로 그렇게 만들었기에 그들 스스로 책임질 문제다.

그러나

세일즈맨 스스로가 세일즈에 대한 근본 인식을 세일즈맨 스스로가 바꾸지 않고서는

영업의 고귀한 정신을 찾기는 힘들 것이다.    

 

정정당당한 경쟁, 선의의 경쟁이라는 말은

스스로가 업에대한 자부심을 지니지 않고서는 

함부로 말할 수 없거니와

쉽게 들먹여서는 안될 단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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