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꽃이 피고 개나리와 목련이 피고,
이제 조금 있으면
벚꽃이 폭죽처럼 피어나는 완연한 봄입니다.
봄,
계절이 한굽이를 돌고 또다시 우리에게 찾아온 봄은
이곳저곳 생동의 에너지가 용수철처럼 솟구치는 계절이지요.
그래서 서양에서는 봄을 스프링처럼 통통 튀는 계절이라 하여 spring이란 이름을 붙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봄을 통해 느낄수 있는 이러한 생명의 약동과 봄꽃 속에서 넘쳐나는 긍정의 에너지를 통해
우리는 겨우내 움츠려있던 몸과 마음으로부터 이 계절 피어나는 꽃처럼 아름다운 도약의 결심을 해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이 봄, 피어나는 꽃을 보며
그저 또 다시 봄이 와서 꽃이 피는구나~ 라고 관조할 수도 있겠지만...
지난 겨울의 찬바람이 부는 동안 어쩌면 나무는 죽을 힘을 다해 안으로 안으로 에너지를 축척하여
이 봄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보는 것이지요.
지금 창밖에 피어 있는 아름다운 꽃이 라는 결과물은
사실 지난 겨울 죽을 힘을 다해 에너지를 몰입에 대한 정당한 댓가라는 것입니다.
과연 우리는 인생을 살아내면서 나무처럼
치열하고 또 치열하게 겨울을 난 적이 몇 번이나 있었을까요?
또 죽을 힘을 다해 꽃을 피운적은 과연 몇 번이나 있을까요?
진정 우리가
꽃 피고 새우는 따스한 계절을 맞이하며 배울 점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고통의 시간동안 참고 노력하여
결국 꽃이라는 결과를 탄생시키고야 마는 생명의 치열한 마음가짐이 아닐까 합니다.
겨울을 보내고 봄을 맞이하며 시인 안도현님의 짧은 시 너에게 묻는다를 소개하며 마무리합니다.
연탄재 발로 차지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우리의 주어진 삶을 연탄처럼 뜨겁게 뜨겁게 살아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