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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잘 하기

그간 여기저기 스피치에 관한 책과 강의 통해 알게 된 것, 그리고 개인적으로 강의를 하면서 나름 체계화시킨 내용들을 정리해 보았다.  

 

 

 난척선생이 생각하는 대화를 잘하는 기술

 

 

1. 적극적 듣기

 

 우선 대화를 잘 하려면 먼저 상대의 말을 잘 들어야 한다.

흔히 저 사람, 혹은 저 아이 '참 말 잘 듣는다'라는 이야기를 한다.

여기서 말 잘 듣는다는 표현은 시키는대로 잘 한다라는 의미일 것이다. 하지만 나는 시키는 일을 잘 하기 위해서는 위에서 사용한 표현 그대로의 해석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시키는 데로 잘 한다'의 의미로 해석할 것이 아니라 그냥 의미 그대로 '상대의 말을 잘 듣는 것이다'

두 귀를 쫑긋 세우고 잘 듣는 것

 

 그러면 왜 잘 듣는 행위가 중요한 것일까?  그것은 두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먼저, 상대의 말을 잘 듣는 행위를 통해 우리는 그 사람의 속마음 혹은 의중을 알 수 있게 된다. 상대의 얼굴 표정과 분위기, 어투, 단어 등을 통해 그 사람이 나와 내 생각에 대해 어떤 대략의 느낌을 가지고 있는 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적극적 듣기, 즉 경청이 중요한 또 다른 이유는 바로 인간사의 법칙인 "give and take"가 작용하기 때문이다. 즉, 내가 상대의 말을 적극적으로 경청한다면 이 법칙에 의해 상대도 나의 말을 잘 들어주려는 마음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또한 내가 상대의 이야기를 잘 듣고 있다는 싸인을 상대에게 보낼 필요가 있다. 그것은 공감과 경청의 싸인이다.

공감과 경청의 싸인은 바로 상대가 이야기를 하면 적절하게 고개를 끄덕이고, 가끔씩 상대의 눈을 바라보며 상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는 표시함으로써 확실해진다. 

또한 상대의 말을 메모까지 한다면 더욱더 집중을 하고 있고 잘 듣고 있다는 표현을 하고 있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강의 도중 메모를 하는 사람 앞에서는 말을 조심스럽게 하는 경향이 있다. 그것은 기록은 근거가 남고, 기억보다 저장이 훨씬 오래가기 때문에 이런 사람들 앞에서는 자연스럽게 말 조심을 하게 되는 것이다.    

 

 

2. 질문하기

 

 대화를 잘 하기위한 두번째는 질문을 잘 하는 것이다.

질문을 한다는 것은 상대의 말을 잘 듣고 있다는 또다른 표시이다. 상대가 하는 말을 경청하다가 그 뜻을 이해하지 못할 때하는 것이 질문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보통 우리가 쓰게되는 당연한 호기심의 질문보다는 적극적인 질문, 더나아가서 계산된 질문이 대화를 이끌어 나가는데 큰 무기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질문을 하는 사람은 대화의 주도권을 쥐게 된다.

만약 상대가 "오늘 점심은 뭘로 드셨어요?"라는 질문에 대답을 하지 않게 된다면 보통의 경우 이것은 사회통념상 명백하게 대답을 하지 않은 사람의 잘못이고 그 사람은 무례한 사람이 된다. 그럼으로 질문을 던지면 예의가 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대답을 하게 되어 있다. 

그럼으로 세일즈와 상담 혹은 컨설팅의 프로들은 계산되고 의도된 질문을 통해 주도권을 확보하고, 그가 원하는 대답을 들을 수 있고.. 결국 그가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또한 질문은 그 자체가 역동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무슨 말인가 하면 질문을 던지면 분명 상대의 뇌는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위해 활성화가 될 것이다.

비활성화된 상대방의 뇌를 활성화하게 되고, 상대는 긴장감을 가지고, 대화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게 되고, 건성으로 듣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듣기를 하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질문에는 말하기의 힘이 크게 발휘가 되는 특징이 있는 것이다.

대화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가려는 사람에게는 필수 불가결한 공격무기가 되는 것이다.   

 

3. 예 들기와 비유하기로 스토리 텔링하기

 

 옛날옛날에~ 아주 먼 옛날에~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에~~

요즘 아이들이야 모르겠지만 내 나이 또래만 하더라도 이런 이야기들을 할머니나 할아버지에게 듣고 자랐다. 지금처럼 다양한 매스 미디어와 인터넷이 크게 발달하지 않은 시절이라 이런 오디오적인 것에 익숙했다.

그리하여 우리는 '옛날옛날에'라는 말이 나오면 우리의 청각 집중력은 아무래도 높아 질수 밖에 없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이야기를 기본적으로 좋아하는 듯하다.

이야기에서 스토리가 빠진다면 그것은 더이상 이야기가 아닌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상대와 대화에서는 스토리를 심어 넣지 않는다. 그냥 되는대로 부딪치는 데로 말을 하는 것이다. 이런 습관이 일상생활이라면 모를까, 비지니스라면 스토리를 담아야만 집중력이 높아 질것이다.

 

 스토리를 담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가 "예를 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어떤 세일즈맨이 상품을 상대에게 판매하려고 한다. 그런데 이 상품의 장점과 기능에 대해 설명을 한다고 생각을 한다고 하자..

세일즈맨이 설명하는 상품에 평소 필요성을 느끼거나 관심이 있었던 사람이라면 세일즈맨이 하는 설명에 대해 귀를 기울이고 집중을 하려 할 것이지만...

만약 상품에 별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런데... 만약 상대가 아직은 잘 모르지만 잠재적인 구매 필요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럴때 세일즈맨이 장점과 기능에 대해 설명을 한다면 상대는 지루하고 귀찮아 할 것이다.

그런데... 만약 예를 들어 설명한다면 어떨까?

처음엔 이 제품이 전혀 필요없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구매를 하고보니 정말 만족해하고, 이런 만족스러운 상품을 그의 지인에게도 자랑을 하는 사람의 실제 사례를 들려주면 어떨까?

아니면 이 상품을 결국 구입하지 않아서 결과적으로 엄청난 손해를 본 사람의 일화를 들려준다면

세일즈맨이 설명하고 있는 상품에 대한 관심도나 집중력은 조금은 올라 갈것임에 틀림이 없는 것이다.

실사례를 풍부하게 가지고 있는 경험 많은 세일즈맨은 판매에 성공할 확률이 분명이 높을 것이다.

옆집 누군가의 사례, 친구 누군가의 사례, 가족 누군가의 사례, 익히 잘 알려진 누군가의 사례를 소개하는 것은 상대로 하여금 대화의 집중력을 끌어 올리게 하는 좋은 방법인 것이다.

 

 스토리를 담는 가장 좋은 방법 중 또 다른 방법은 "비유'이다.

대화 속에서 비유를 잘 할수록, 대화를 아주 멋지게 이끌어 나갈 수 있다. 예수, 석가모니와 같은 성인들은 비유를 많이 사용하셨고, 또 이를 통해 상대의 무지를 깨우쳐주셨다. 특히 석가모니께서는 비유의 달인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예를 들면,

어느날, 평소와 부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군중들에게 설법을 하시고 계셨는데... 그 지역의 종교 지도자가 다짜고짜 석가모니의 앞에서 듣기에도 민망한 비방과 욕설을 마구해 댔다. 

사실 그 종교 지도자는 그의 지역에서 자신의 종교를 따르는 사람은 줄어들고 불교 신도가 급격하게 늘어가자 많은 사람들에게 석가모니를 비방하고 욕하여 망신을 주려는 의도였다.  

곁에서 듣고 있던 제자들은 당황하고 화가 나기도해서 그 종교 지도자와 싸우려 했으나 석가모니는 제자들을 말리고 무례하기 그지없는 상대의 이야기를 미소를 지으시며 끝까지 다 들으셨다. 그리고는 다음과 같이 그에게 말했다.

 

 "아! 그렇습니까? 그런데 제가 하나 물어보겠습니다. 만약 당신에게 누군가 정말 원하지 않는 혐오스러운
선물을 가지고 와서 억지로 그것을 받으라고 강요한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석가모니의 질문을 받은 그 지도자는 씩씩거리며 대답했다.

 

 "그딴 선물 같지도 않은 선물을 내가 왜 받는단 말이요. 돌려 보내고 말지... 정 뭐하다면 그래도 격식을 차려 정중하게 돌려보내지요."

 

 그의 이 말을 듣고 석가모니는 빙그레 웃으시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렇다면 그 선물을 누구의 것이 되는 것입니까?"

 

그 지도자는 아직도 씩씩거리며 별걸 다 묻는다는 듯 퉁명스럽게 대답했다.


 "원래 선물을 준 사람의 것이지.. 누구 것이겠소!"  

 

여전히 입가에 웃음을 띄우시고 다정한 목소리로 석가모니는 다음과 같이 그에게 말했다.

 

"그렇다면 나도 방금 당신이 내게 한 말을 당신에게 돌려보내겠습니다."

 

"!!"

 

그후 그 종교지도자는 크게 각성하고 부처님께 귀의하여 제자가 되었다고 한다.

 

또 하나의 적절한 비유를 들어보자,

노후준비를 위해 연금보험이 필요하다고는 어느정도 느끼고는 있지만... 그 필요성의 인식정도는 약하고 현재 재무적인 여유가 그렇게 많지 않은 사람에게 연금보험을 가입하라고 한다면 그는 심리적으로 보험FP로부터 멀리멀리 도망을 치고 말 것이다. 그러나 이런 비유를 쓴다면 어떨까?

 

 "어느 시골 마을에 물이 아주 귀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물을 얻기위해 항상 마을에서 20분정도 떨어진 시냇가 까지 물을 길어와야 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힘들고 불편했지만 그럭저럭 시냇물을 먹을 수 있는 것에 만족하며 살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가뭄이 들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마을 사람들이 힘들게 먹던 식수인 시냇물마저도 말라버리게 되었습니다. 

제가 여기서 질문하나 드리겠습니다. 만약 고객님이시라면,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이 질문을 받은 고객은 대부분 우물을 파야 한다는 대답이 나온다.(물을 사먹어야 한다고 말하면 언제까지 비싼 생수를 사다 먹을 수 있겠습니까? 라고 말하면 된다) 

그러면 FP는 크게 고개를 끄덕이며(공감을 하며) 이렇게 말할 것이다.

 

 "예 맞습니다. 고객님, 우물을 파야 합니다.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미리미리 우물을 파들어가야 합니다. 자, 고객님이 가입하시게 될 연금은 바로 노후에 시냇물이 말랐을 때 집안에서 평생을 편안하게 드실 수 있는 우물과 같습니다. 그러니 고객님! 시간은 좀 걸리더라도 오늘부터 저와 함께 우물을 파보시죠?"    

 

바로 이것이 비유가 가지는 힘이다. 비유는 난발 하지만 않는다면 직설보다 훨씬 힘이 강하게 전달된다.

기억하라! 적절한 비유는 직설보다 에너지가 더 강하다는 사실을...

 

 이처럼 말을 잘하는 사람들이나, 종교지도자들, 베테랑 정치인들, 숙련된 진행자와 패널들은 비유와 예를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이다. 시사 토론에서  저 사람, 참 말 잘한다는 느낌이 드는 사람을 유심히 관찰해보라! 그는 늘 적절한 예시와 비유를 들어가며 우리를 알게 모르게 설득시키고 있는 것이다.      

그냥 이렇게 하라고 지시하는 것보다는 예시와 비유를 통해 상대를 야금야금 설득하는 것이 훨씬 더 파워 풀하다.

설명이 아니다. 사례와 비유를 드는 것이다.

지금 나도 이 글에서 사례와 비유를 들지 않았는가? 

 

 

4. 쉽게 이야기하기

 

 <30대 이후의 인생 재테크 펀드투자로 시작하라>라는 책을 쓰신 강창희 소장은 중학생이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라면 그것은 잘 못된 것이다, 라는 표현을 하셨다. 나는 그 말을 듣고, 크게 끄덕였다. 그래, 정말 쉽게 이야기 해야 한다. 알아듣기 쉽게 이야기하는 것이 말을 잘하는 능력이다.

 많은 사람들은 전문용어나 어려운 한자나 영어를 써야만 말을 잘하는 것이라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것은 아주 먼~ 먼 옛날부터 내려온 권력의 획득관계였으니...  

어려운 말들은 상대를 상대적으로 무지하고 당황하게 만든다. 그런 어려운 단어를 사용하여 상대보다는 내가 전문적이며 아는 것이 많고... 그리하여 내가 옳다라는 뉘앙스가 있는 것이다. 그래서 상대로 하여금 내가 맞으니 내말을 들어야 한다라는 아주 미묘한 권력의 장치가 작동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나 외국인과 대화할 것이 아니라면 어려운 말과 전문용어, 외국어로는 소통이 되기가 상대적으로 어렵다. 대화가 상대와의 소통을 전제로 하는 것임으로 알아듣기 쉬운 아주 쉬운 말을 써야 이해가 빠르다.

정말 대화를 잘하는 사람일수록 쉽게 쉽게 이야기하고 있다.

"어려운 이야기는 개나 줘버려라~~" ^^  이 말은 어떤가요? 쉽게 다가오나요? ^^

눈높이에 맞는 대화가 필요하고 상대의 눈높이를 모른다면 무조건 알기 쉽게 전해 주어야 상대도 알아 듣기 쉬운 말을 전해 올 것이다.

 

 

7. 어휘력와 단어구사 능력

 

 "밥 먹었어?"

 

"食事하셨어요?"

 

 "네, 오늘 점심밥이 참 고슬고슬하게 되어서 맛있게 먹었어요. 여기 한번 보세요. 배가 남산처럼 불룩하지 않습니까."

  

 우리나라 말의 특성상~ 말의 어려움이 존재할 수 밖에 없다.

왜냐하면 우리나라 말은 일단 70%이상이 한자어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한자는 단어 자체에 원래의 뜻이 있는 것이 아니라 한자 한자마다 뜻이 담겨 있으므로 그것을 일일이 해석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예를들어 앞서 표현한 식사라는 단어에는 밥과 일의 뜻이 합쳐져 "밥 먹는 일"의 기존 의미에서 확장된 새로운 의미가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지금이야 이 식사라는 단어가 밥 먹는다는 말과 동의어가 되었지만... 의미가 두루두루 인정을 받기 전까지는 해석을 하기 어려운 문제에 부딪치게 마련인 것이다. 

또 요즘에는 영어와 각종 인터넷상으로 인한 신조어, 비어, 속어 등이 난발되고 있음으로 대화 속에서 상대가 가진 뜻을 해석을 위해 한번 더 생각을 해야하는 번거로움이 많아지고 있다.   

 

 또 위의 예처럼, 우리 말에는 서양이나 다른 나라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존댓말이 존재함으로 의미전달을 하기와 받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우리는 모르겠지만 우리말을 처음 공부하는 외국인들은 그렇게 느낄 것이다)  

 

 또한 우리말은 예에서 보여지듯 고슬고슬, 불룩하다(볼록하다 보다 의미가 더큰말)와 같은 미묘한 형용사들이 무수히 많이 존재하기에 상대와 대화를 할때 맛깔나는 표현을 쓰고 싶다면 스스로의 머리에 여러 단어를 저장하고 있어야만 할 것이다.

 

 이렇듯 우리말의 장점인 동시에 어려운 점으로 인해 상황에 따라 좀더 매끄럽고 맛깔나는 대화가 필요한 상대라면, 풍부한 어휘와 이를 구사하는 기술이 필요한 것이다.

물론 일상의 대화라면 굳이 풍부한 단어를 가질 필요는 없겠지만... 비지니스나 학회나 여러 사람 앞에서 발표를 하는 자리라면 풍부한 단어 구사를 한다면 대화가 더욱 멋들어질 것이다.

 

그러면 이런 어휘량을 풍부하게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개인적으로 가장 추천하고 싶은 것이 독서이다.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지 않는 멋진 표현과 말들이 바로 책 속에서 들어 있지 않는가?

그러므로 책을 통해 어휘와 그것의 구사능력을 키워나가야 좋을 것이다.   

  

 

8. 재스쳐(바디 랭귀지) & 표정

 

 요즘은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도 한국사람은 서양인들에 비해 재스쳐나 표정이 크게 떨어진다.

서양인들을 보라 대화속에서 적절한 손동작과 풍부한 표정으로 대화를 하고 있다.

서양인들은 늘 웃는다.. 그게 그들의 역사와 전통 속에 습관처럼 몸에 배어 있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표정과 몸동작은 그들의 것에 비해 어떠한가?

우리들의 표정은 툭치면 금방이라도 무너져 버릴 것처럼 굳어 있고, 동작은 통나무처럼 뻣뻣하기 그지 없다. 한국인들의 날 때부터 그런 것은 아닐 것인데... 나이가 들을수록 표정과 행동은 뻣뻣해지는 것이다.

아이의 표정과 행동을 보라! 아이의 삶은 늘 감탄과 웃음과 놀라움의 연속이다. 그러나 아이가 어른이 되어감에 따라 표정과 행동은 점점 굳어만 간다.

 이 것은 몸과 마음이 경직 되었다는 말인데... 경직된 몸과 마음으로는 대화에서 원하는 것을 얻기가 어려울 것이다.

 운동선수는 시합 전에 늘 '긴장을 풀어라'라는 말을 들을 것이다. 이완되고 유연한 근육과 정신은 승리의 초석이다.

적절한 재스쳐와 진지하거나 자신감 넘치고 웃음이 흐르는 표정은 상대와의 대화를 승리로 이끄는 결정적인 요건은 아니지만 알게 모르게 영향을 크게 발휘하는 양념과 같은 역할을 한다.

아무리 먹음직스럽고 영양이 풍부한 음식이라도 간이 맞지 않는다면 먹을 사람이 없을 것이다.

당신의 재스쳐와 표정은 상대와의 대화 속에서 뿌려지는 양념이라고 생각하라.    


 

6. 칭찬하기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책이 한때 베스트 셀러였다. 아마 지금도 스테디 셀러로 자리매김 하고 있을 것이다. 아이에게 칭찬은 그 어떤 선물보다 그 아이의 미래를 위해 가치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필자도 어린시절 선생님의 칭찬 한마디로 인해 소극적인 아이에서 적극적인 아이로 탈바꿈하는 개기가 되었다. 이처럼 진심으로 우러나오는 칭찬은 상대를 기분 좋게 하여 대화를 부드럽게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한다.

그럼 칭찬은 언제 해야 하는 것일까? 이에 대한 답은 아무때나 한다. 그러나 이왕이면 시작부터 하는 건 어떠할까? 그러니까 상대방과의 인사를 칭찬으로 시작하는 것이다.

어떠한 만남에서 칭찬과 함께 시작하는 인사는 기분좋은 출발을 이끌어내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칭찬은 어떻게 해야하는 것일까?

먼저 칭찬은 꺼리가 생기는 즉시 즉각 하라는 것이다. 칭찬은 칭찬할 일이 발생하는 바로 그자리에서 하라는 이야기이다. 또한 칭찬은 사실에 근거해야 한다. 터무니 없는 과장은 오히려 칭찬받는 사람을 욕보이게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또한 칭찬은 구체적이고 디테일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칭찬을 하기는 하는데 두리뭉실하게 하는 경향이 있다.

예를들어 바로 이런 것이다.     

 

 "과장님! 오늘 넥타이 멋지네요!"  "보경씨 오늘 헤어스타일 멋져요!"는 칭찬이지만 어쩐지 식상하다.

 

이렇게 바꾸어보면 어떨까?

 

 "과장님! 오늘 빨간 넥타이가 참 멋져요? 명품 같다! 그거 얼마 줬어요? 어디서 샀어요? 우리 남편도 하나 사다주고 싶다!" ^^ 

 "보경씨! 오늘 헤어 스타일 죽이네! 강남 스타일이다! 우와! 한 20만원 주고 한 것 같은데? 어디 미용실이야? 우리 집사람도 거기 가라고 해야겠다!" ^^

 

이런 식의 표현이 바로 진짜 풍성한 구체적이면서도 디테일한 기분 좋은 칭찬이 아닐까?

그런데 간혹 인사를 한다고는 하는데 이런 인사가 있다. 

 

"너 요즘 얼굴이 왜 그래!" "너 어디 아프니?" "너 요즘 살쪘다" "살 빠졌다." 

이런 표현을 인사라고 착각하고 있는 사람이 있는데 이것은 도무지 인사라도 할 수 없는 것이다. 받아서 불쾌한 기분이 들게 만드는 인사라면 하지 않는 것보다 못한 것이다.   

 

 

7. 적절한 유머

 

 요즘 유머가 대세다... 그냥 잘 생기기만 한 사람보다는 그럭저럭 생겼지만 유머가 있는 사람을 원하는 시대로 바뀌고 있는 듯하다. 유머의(Humor)의 어원은 마음을 즐겁게 하거나 웃음을 일으키는 의사소통을 의미하는 말로, 익살, 농담, 해학이라고도 한다. 본래, 고대 그리스 이후 서유럽의 고전 의학 용어로 체액을 뜻하는 후모르(Humor)라는 라틴어에서 왔다고 한다. 이는 흐른다라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즉, 소통의 의미가 들어있는 것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소통이 흘러야지 유머를 했는데 흐르지 않았다면 그것은 유머가 되지 않는다는 말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왕이면 대화의 양념 중에서 설탕(모든 양념이 그렇지만 특히 설탕은 너무 많이 쓰거나 먹으면 몸에 해롭다. 유머가 바로 그렇다)정도에 해당한다 할 수 있겠다.

이처럼 설탕같은 유머감각을 많은 이들이 가지고 싶어한다. 그런데 이 유머감각은 좀 선천적인 면이 있어 가족환경이나 유전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다.

필자처럼 유머감각이 꽝인 사람도 있고, 필자의 친구처럼 유머감각을 선천적으로 가지고 태어나는 사람도 있는 것이다. 그러면 필자와 같은 사람은 도무지 방법이 없는 것일까?

방법은 어디에도 있다.

그냥 써보는 것이다. 처음에는 어색하겠지만... 자꾸 사용하다 보면 라마르크의 용불용설처럼 당신의 유머도 분명 늘게 될 것이다.

필자는 친구들에게 정말 재미있는 이야기를 듣고서 그날 저녁 아내에게 이야기를 전해주면

아내는 세상에 재미있는 이야기가 얼마나 많은데 그런 재미없는 이야기를 하고 있느냐는 식의 반응으로 내게 찬물을 끼 얻었다. 하지만...

필자는 포기하지 않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수집했다.. 기억에 한계가 있기에 유머집을 구입하고 또 인터넷에서 떠도는 유머를 하나하나 프린트해서 모았고 그것을 강의 때마다 써먹었다.

그러자 필자의 유머도 아주 조금씩 진화하고 있었고, 유머를 듣는 사람들의 반응도 현재는 훨씬 나아졌다.    

 유머는 일상생활에서의 많은 연습이 필요하고, 지나가는 유머를 수집하여 기억해두어야 하는 정성도 필요한것이다. 잊지마세요.. 당신의 유머는 수집하고 여러번 써먹으면 써먹을수록 발달한다는 사실을..    

 

 

 자! 이제 여러분들이 대화의 기술 혹은 방법을 알았다면, 이제 마지막으로 위의 7가지를 바로 실천에 옮기는 것이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속담이 있지 않은가? 이는 실천을 강조하는 속담이다.

아는 것과 행동에 옮기는 것은 천양지차다. 그러면 어떻게 실천에 옮기는 것이 좋을까?

일상에서 가장 자주 만나는 사람에게 의도적으로 위의 7가지 요소들을 그때그때마다 한번 사용해보는 것이다. 그리고 상대의 반응을 기다리는 것이다. 가장 가꺼운 친구나 직장동료 배우자등에게....

처음에 상대는 당신을 평소의 당신답지 않다고 매우 부담스러워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계속 해보라. 그러면 처음과는 달리 점점 변해가는 상대를 보게 될 것이다.

 

 당신이 변해야, 상대도 변할 것이다.

바보는 늘 같은 결과가 나오는데도 늘 같은 방식을 사용하는 사람이다.

여러 가지 것들을 배웠다면 어제의 나와는 다른 방식으로 접근을 해야 할 것이다.

학습이라는 말은 배우고 익힌다는 뜻이다.

그런데 아직도 많은 학생들은 그저 배우기만 할 뿐... 그것을 꾸준히 익힌 다음 사용하지는 않는 것이다.  

 

대화의 기술을 지금만나는 그 사람에게 바로바로 상대에게 써먹으며 대화의 기술을 연마해볼텐가?

대답은 당신의 행동에 달려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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