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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읽기

드림 걸즈

     드림걸즈(2006)

    감독 : 빌 콘돈

    출연 : 제이미 폭스, 비욘세 노울스, 에디 머피, 데니글로버, 키스 로빈슨

 

 오랜만에 멋진 뮤지컬 영화 한편을 보았다.

실제 60년대의 미국에 다이에나 로스가 속했있던 유명 팀 "슈퍼림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브로드웨이 뮤직컬을 영화로 제작한 작품이라고 한다.

 

뮤지컬 영화는 자칫 잘못하면 음악때문에 영화의 스토리가 느슨해져 지루해 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 영화는 그런 단점을 한방에 무너뜨린다.

그것은 노래가 흘러 나오는 장면으로의 전환이 아주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기 때문이고

노래가 화끈하기 때문이다.

 

영화의 첫 장면부터 쇼는 시작되고,,, 영화가 흐르는 시종일관,

사운드는 관객을 압도하기에 충분하다.

음악이 화끈하다... 멋지다... 뮤지컬 영화에 음악이 좋다는데 뭔 말이 필요하겠나..

  

이 영화의 스토리나 내용의 장점 중의 하나가 .... 작가나 감독이 이 영화를 통해 뭔가 말하고자 하는

주제의식이 없다는 것이다. 주제의식이 없는게 장점?.... 그렇다...

이게 이 영화의 장점중에 장점이다.

그냥 60년대의 미국 흑인 가수들의 상황을 보여주고... 드림걸스라는 팀과 에피 화이트 그리고 에디머피가 맡았던  제임스 떤더 얼리와 제이미폭스가 맡았던 커티스 테일러, 이들 각각에서 발생하는 갈등과 관계를 감정이입을 상당히 자제하고 그저 보여 주고 있다는 점이다.

 

영화는 제이미 폭스가 맡았던 어떻게 보면 악역 같기도 한 커티스 테일러가 몰락하고

에피 화이트의 부활이나 디나의 독립을 강조한게 아니라... 그저 사건을 나열하고 있다는 것이

이 뮤지컬 영화를 음악과 스토리를 그저 즐기게 만든다.

영화를 보고난 후 밀려드는 감동이 있는게 아니라...

뭔가 시원한 냉차나 찬 맥주 한잔을 마신 기분이 되어 깔끔하고 상큼한 느낌을 받는 것이다.  

바로 이게 이 영화의 매력인거다..

 

그리고 연기를 따져 보자면

단연 에피 화이트 역의 제니퍼 허드슨을 치켜 세워야 할 것 같다.

그녀는 이 역으로 아카데미상 여우조연상을 탔는데.. 연기도 연기지만 가창력은 비욘세를 능가한다.

앞으로 그녀의 활동이 살짝 기대된다.

 

그리고 반가운 에디 머피도 빼놓을 수 없을 것같다. 코미디 배우로만 알았던 에디머피...

그간의 고정이미지를 탈피해서 그게 반가웠다.

연기도 연기지만 노래도 수준급이었고...

 

디나역의 비욘세의 연기도 좋다. 노래야... 가수니까... 당연하다 치고

제이미폭스야 레이에서 노래실력은 증명된거고.. 연기는 말할 것도 없고...

 

이 영화는 뭔.. 평을 할께 없다.

정말 뮤지컬을 보듯... 고민 없이... 2시간... 시원하게 즐기고 오면 되는 것이다.

 

오늘 아침 출근을 하는데... 자꾸 비욘세의 주제가 Listen과

허드슨의 one night only가 머리 맴맴 도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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