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 잭 스나이더
출연: 제라드 버틀러, 레나 헤니, 데이빗 웬햄
영화 300을 보았다.
이 영화를 보면서 나는 영화 '씬 시티'를 떠올렸다. 이 영화는 만화를 원작으로 했다는 점, 그리고 CG를 많이 썼다는 점, 화면의 전개, 전환에 있어 씬 씨티와 많이 비슷했다.
그래서 나는 두 영화의 감독이 같은 사람이 아닐까 했지만..
다른 사람이 었다.
300은 그래픽의 화려함에 비해 서사 구조가 뭔가 좀 엉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물론 극의 스토리는 살아있다... 그런데 엉성하다는 느낌을 받은 것은..
쉽게 말해
소설로 따져보자면... 어떤 사람이 아무것도 모르고 처음 소설을 쓴 작품같다는 느낌이 었다.
분명 역사적인 내용이고.. 만화가 원작이라 스토리는 살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초보자가 만든 영화의 느낌이었다. 유일하게 살아남은 자의 설명으로 시작되어.. 이 사람의 중간중간 설명이 나오는데, 이것은
초심자가 소설을 쓸 때.. 상황에 대한 구구절절한 설명을 하게되는데... 꼭 이 영화의 설명이 그랬다.
왠지.. 설익은 느낌,,
그래픽의 화려함을 제외하고, 원작이 있다는 걸 감안할 때..
내가 든 생각은
이렇게 밖에 만들수 없었나? 이다.
규모를 볼 때, 트로이와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겠으나..
둘다... 원 스토리가 있고.. 역사적 사건임을 감안하면... 영화 300은 보고 났을 때,,,
감동이라든지,,, 뭔가 화끈한 액션이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없다...
이도 저도 아닌 것 같다.
감히 말하자면
페르시아 대군을 맞아 스파르타의 300명 전사가 용감하고 장렬하게 싸우다가 죽는 내용이라면
헐리우드의 다른 감독이 이 영화를 맡았다면
뻔하지만 훨씬 더 전개를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다.
슬로우 로 흘러가는 그래픽이 많은데
이보다는 빠른 템포로 몰아가는 그래픽이나 장면을 많이 썼다면 좀더 흥미진진한 영화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누군가 훗날 다시 이 영화를 만든다면 지금보다는 더 잘 만들 거라는 생각을 해본다.
영화는 아주 재미없지는 않다.. 이런 그래픽에 이런 스토리라면 좀더....좀더... 매력있게 만들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