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택트(1997)
감독: 로버트 저매키스
주연: 조디 포스터
콘택트를 두번째 보고나서야
참말로 이 영화가 멋진 영화라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어제까지 이 영화를 3번째 보았다.
집사람은 10번도 넘게 보았단다.
그건 이 영화가 아름답기 때문이란다.
이 영화는 책- 코스모스로 유명한 칼 세이건의 원작 소설이 있는 영화다.
칼 세이건은 1996년 타계를 했는데...
그는 타계하기 전까지,,, 1997년도에 영화가 나오기 까지 많은 팁을 주었다고 되어있다.
우주에 존재하는 생명체와 교신을 하고자 수억만개의 별들에게 전파를 쏘아보내는 주인공이 있다.
일명 세티(SETI: The Search for ExtraTerrestrial Intelligence)프로젝트라고 불리우는!
실제 이프로젝트는 시행되고 있다)
주인공 조디 포스터는 분명히 이 넓은 유니버스에는 우리 말고도 지성을 지닌 다른 생명이 존재한다고 확신하고 있다.
어릴 적, 아버지에게 외계인이 존재하냐는 질문에
그의 아버지는
알 수는 없지만, 이 넓은 우주에 우리만 존재한다는 것은 엄청난 공간의 낭비가 아니겠냐고 말한다.
참으로 명쾌한, 절묘한 해석이 아닐 수 없다.
엄청나게 엄청나게 끝도 없는 우주에 우리만 존재한다고 생각한다면
너무나 외롭고, 고립되어 있고, 오만방자한 것이 아닐까?
신이 존재하는 것을 증명해보라는 조디 포스터의 질문에 남자 주인공 매튜 메커너히는 이렇게 반문한다.
당신은 아버지를 사랑하느냐고.
조디포스터가 정말 사랑한다고 말하자..
그는 증명해보라고 이야기한다.
존재를 뚜렷하게 증명할 수는 없지만 있어야만 하고, 분명 존재하는 것들이 있다.
신도 그렇고, 사랑도 그렇고, 외계인도 그렇다.
조디 포스터는 영화의 종부에 실제 베가인(외계인)들을 만난다. 하지만
증명할 방법이 없다... 그 만남을 통해 조디 포스터는 커다란 깨닮음을 얻게 된다.
어릴 적, 마산에 있는 학생 과학관에 가서 영상으로 만들어진 우주를 보며 황홀했던 기억이 있다.
천체 망원경으로 달을 들여다 보며 경이로웠던 적이 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황홀함과 경이감 속에 천문학자라는 꿈이 움을 텄다.
지금은 그 꿈은 사라졌지만...
마치 첫사랑을 떠올리듯 여전히 그때의 설레임은 남아 있다.
군시절... 새벽 보초를 서면서
무수히 많은 별들을 보며...
별자리의 이름을 맞추어 가며...
추억에 흠뻑 빠졌는데...
요즈음 도시와 시골할 것 없이 밤하늘을 올려다보면 쏟아질듯한 별들을 만날 수 가 없어 안타깝다.
지금의 아이들이 그 밤하늘을 자주 볼 수 있다면
상상의 나래는 얼마나 커질 것인가?
대자연 속에서 자신을 발견함은 겸손의 시작이요, 무궁한 상상의 발전이요, 삶을 아름답게 만들어 가는 첫걸음이지 않을까...하고 짐작해 본다.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의 한없이 넓은 우주!
얼마나 큰지 얼마나 먼지.. 우리는 도무지 상상도 할 수 없는 것이다.
측정의 불가능의 세계...
그런 공간 속에서 모든 것은
다 용서되고, 겸손하고, 작아지고,
그렇기 때문에 진정 우리는 무한히, 우주만큼 커질 수 있을 것이다.
칼 세이건의 긍정의 상상이 아름다운 영화!
그의 머리 속에서 나온 신념들... 상상들...이 돋보이는 영화!
콘택트!
절대 놓지지 마시라..
참고로 조디 포스터의 연기는 역시 뛰어나다.
특히 영화 종부에 조디 포스터의
법정에서의 연기는 정말 뛰어나다.
영화를 다보고 나면 뭔가 크고.. 아름다운 기분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