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니 머리가 맑고, 기분 또한 상쾌하고 밝았다.
그래서 출근하기전에 제이슨 머라즈의 "Life is wonderful"을 들었다.
출근길도 막히지 않아 더없이 좋았다..
하루가 술술 잘 풀릴 것 같았고 낙동강 끝 언저리에 걸려있는 태양은 멋진 앞날을 비추고 있는 듯 보였다.
그렇게 출근을 했다.
이 좋은 기분을 사원들에게도 나누어 주고 싶었다.
평소보다 더 활기차게 인사도 하고 싶었다.
하지만...
제일 먼저 출근한 한 FP가 유쾌하지 못한 소식을 전해 주었다. 그럴수 있겠다 싶었다.
또 다른 한 FP의 행동은 조금 무례했다.
아침에 좋았던 기분이 서서히 허물어 지고 있다는 걸 알았다.
엎친데 덥친 격으로 교육이 끝나고 난 뒤에는 짜증이 섞인 고객의 전화를 받았다. 고객은 다짜고짜 언성을 높였다. 고객은 사무실에 두번을 내방했고 그 후 나는 그에게 몇 번의 전화를 돌려야 했다.
심지어 그에게 말도 안되는 욕설도 들어야 했다.
이러한 몇 가지 사건들은 이유없이 좋았던 어제 아침의 내 기분을 망치기에 충분했다.
야! 이거 불붙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나는 곧바로 내 기분을 점검해 보았다.
플랭클린 노트에다
"환경이 사람의 기분을 좌지우지한다는 사실을 인식하라. 그렇다고 해서 지금 막 시작하려고 하는 신인교육을 소흘히 해선 안된다. 그래도 최선을 다하자!"
라고 적어 보았다.
하지만 하루 종일 내 기분은 의지와 상관없이 조금 가라앉아 있었다.
누군가 나에게 선물을 보냈는데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받지 않으면 그만인 것을...
나는 환경의 영향으로 맑았던 내 기분이 흐릿하게 물들고 말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내 감정의 흐름과 변화를 관찰할 수 있을 정도의 여유는 지니게 되었다는 것이다.
어찌어찌하여..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다소 허탈한 기분이었다.
아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아빠! 하고 들려오는 밝고 높은 목소리...
요건 하루를 힘겹게 보낸 가장이 얻을 수 있는 피로 회복제이다.
어제 내게 부정적인 영향을 퍼주었던 사람들을 관찰하며
참으로 인생 선배들이 하시는 말씀이 맞다는 걸 다시금 깨닫는다.
누구나 세상을 보는 틀이 있다.
어떤 사람은 시시각각 변화하는 환경에 대해 늘 부정적인 시각으로 눈을 홉뜬다.
그러한 변화가 자신들에게 이익이 되는 것인지, 손해를 보는 것인지는 따져보지도 않고
그저 습관적으로 세상이 돌아가는 이치나 환경에 대해 불편한 시각을 들어 낸다.
그리고 서슴없이 정확하지도 않은 사실에 대해 불평하고 또 그것을 유포하여 확대 과장 생산을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 사람들을 볼때면 정말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그렇다고 그들에게 진심어린 조언을 할 생각은 하지마라..
사람은 여간해선 변하지 않는다.
이런 사람들에게 섣부른 충고을 했다가는 오히려 독박을 쓰기 쉽상이다.
또한 이런 이들의 특징은 홀로 움직이지 않는다.
아주 자연스럽게 부정적인 시각으로 무장한 무리들을 연합한다는 사실이다.
참.. 만유인력의 법칙은 어디에나 적용이되고 있는 것이다.
정말로 말은 씨앗일 진데.... 어쩌자고 자꾸자꾸 좋지 못한 씨앗을 뿌리고 있는 것일까?
그 씨가 자라.. 어떤 열매를 거둘지는 명약관화(明若觀火)한 일이다.
참으로 안타까운 것은 이런 사람들은 이러한 진리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고,
또 누군가 진심을 담아 이야기를 한다하더라고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금껏 이렇게 살아왔으니 앞으로도 이런 태도로 살아 갈거라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3대는 이제 막 인생 1막이 끝나고 이제 겨우 2막을 막 시작하는 단계 아닌가..
아직 우리에게 2막와 3막이 남아 있는데도 말이다.
누구가는 인생은 짧다고 한다.
정말 그렇다..
또 누군가는 인생은 제법 길다라고 이야기 한다.
정말 그렇다..
짧든 길든 인생은 1번 뿐인데...
당신은 어떤 틀로 세상을 바라 볼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