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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 쓰기

가을이 왔다.

9월 초순의  어느날이었다.

낮은 여전히 여름이 끝나지 않았음을 알리고 있었으나

한밤과 새벽에는 선선한 기운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이제 가을이 오려는 구나...!

그리고 그런 날들이 반복되었다. 낮은 여름이면서 밤으로는 다소 선선한 그런 날들이...

 

그러던 9월 말... 갑자기 아침 잠에서 깨니, 찬기운이 밀려드는 것이 아닌가!

갑자기!

갑자기 였다...

여름에서 가을이 된것은

서서히가 아니라 갑자기 였다.

 

분명 가을의 전조는 그 전부터 있었지만... 확연한 가을임을 알리는 것은 순식간이었다.

세월은 이렇게 순식간에 얼굴을 바꾸는구나! 

인생과 그 전반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 또한 분명....

전조를 보이기는 하겠지만... 그 변화를 의식하데 되는 것은 갑작스러운 순간일 것이리라..

 

우리는 매 시간 늙어가고 있지만... 늙음에 대해 깨닫게 되는 것은 갑작스럽게 다가 올것이다.

 

듬성듬성 숨어 있는 흰머리카락을 보며...

눈가의 잔주름을 보며...

삶에 대한 애착과 욕심이 현저하게 줄어들었음을 알게 될 때..

언제까지나 아이일 것 같은 자녀가 이제 어른이 되었음을 깨닫게 되는 순간...

아이가 커서 어른이되고 결혼을 하고 또 다른 아이를 낳아... 할아버지가 되었다는 사실을 알때...

 

그럴때 우리는 자신이 늙어버렸다는, 혹은 늙어가고 있다는 갑작스러움을 맞아야 하게 될지도 모른다.

 

계절의 변화가 그러하듯  

모든 변화는 갑자기 찾아 오는 것이 아닐까...

 

그 갑작스럽움에서 우리는 얼마나 태연하게 변화를 맞아 들일 수 있을까?

모든 사람들은 가을이 찾아올지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러기에 계절의 갑작스러운 변화가 당황스럽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자신이 늙어가고 아니 죽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진실로 알고 있을까?   

 

얼핏 보면 사람들은 마치 천년 만년 살것처럼 생각하고 행동하고 있다.

언제나 변화의 바람은 밀여 왔었고 또 올것이다.

대부분 사람들은 안다.

 

그러나 사람들은 이 사실을 느끼거나 깨닫고 있는 걸까?

그 대답은 바로

 

"글쎄..."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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